경산시의회, 하반기 의장 선거 '안갯속'

미래통합당 재선의원 3파전 속 민주당 4표가 당선 좌우할 듯

경산시의회가 3일 임시회를 열러 하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사진은 정례회 모습. 경산시의회 제공 경산시의회가 3일 임시회를 열러 하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사진은 정례회 모습. 경산시의회 제공

경북 경산시의회가 3일 하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각각 회동을 갖고 사전 조율을 하고 있으나 누가 될지 '안갯속'이다.

경산시의회는 3일 임시회를 열어 교황선출 방식을 통해 의장과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시의원은 모두 15명으로, 미래통합당 소속이 9명, 더불어민주당 4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통합당 소속 재선 시의원 3명이다. 이철식 부의장, 박미옥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이기동 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경산시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는 통합당 윤두현 당협위원장은 그동안 선출직들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면서 시의원들이 잘 협의해서 의장단을 선출하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강조했다.

하지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통합당 시의원들간 협의 조정이 잘 되지 않자 2일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총에서는 9명의 시의원 중 6명이 참석했고, 투표를 해 의장단 후보를 정했다. 당론을 따르지 않을 경우 해당 행위로 간주한다고 처벌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는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미옥 산업건설위원장과 이기동 의원 등 3명이 사전에 개인 사정을 들어 불참했다. 이들은 특정인으로 염두에 두고 의장단 선출을 하려는데 들러리 서고 싶지 않아 참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의총에서는 당 자체의 의장단을 구성했으나 참석한 시의원들끼리도 '자리' 때문에 반발하는 등 내부 분열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통합당의 경우 내부 '통합'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막판 극적인 타협을 하지 못할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후보 등 6명이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게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에게 상임위원장 자리를 줄 후보에게 표를 줄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4명의 시의원들도 2일 오후 모임을 갖고 의장단 선거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전반기에는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의장,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해 다당제를 선택한 시민들의 뜻을 대변하지 못했고, 협치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하반기는 협치를 통해 시민들의 뜻을 대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협치를 위해서나 시의원 구성으로 볼 때 미래통합당이 의장단을 독식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의장단 선거를 하루 앞두고 막바지 '자리'를 놓고 합종연행을 하는 등 치열한 득표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여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하반기 시의회 운영에 갈등과 반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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