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일일생활권' 대형 여객선사업 본궤도

주민 양분한 '택배 등 화물 여객선 선적 문제' 극적 합의
울릉지역 특산품 원활한 수송 위한 25~30t 화물 적재공간 확보키로

울릉도 전경. 울릉군 제공. 울릉도 전경. 울릉군 제공.

택배 등 화물 선적 문제로 사업 중단 위기까지 갔던 '경북 울릉항로 대형 여객선 유치 및 지원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올라 속도를 낼 전망이다.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일 울릉군, 울릉군의회, ㈜대저건설, 울릉주민 대표 등은 대형 여객선사업의 걸림돌이었던 화물 선적 문제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울릉지역 특산품의 원활한 수송을 위한 25~30t 화물 적재공간 확보 ▷대형 여객선 취항 이전에 운항할 임시 여객선으로 여객 및 화물 겸용 여객선(카페리) 6개월 이내 도입 ▷오전 울릉 출항, 오후 포항 출항 원칙 ▷합의 내용 실시협약서 명시 등이다.

이번 합의가 이뤄진 데에는 경북도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울릉도에 경제특별보좌관을 파견해 울릉군·군의회, 사회단체 의견을 수렴한 뒤 합의안 틀을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전체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도지사 특유의 발로 뛰는 행정과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결과"라며 "사업이 탄력을 받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2개월이 넘도록 울릉주민들을 양분해놨던 문제가 해결돼 앞으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릉항로 대형 여객선 사업자인 ㈜대저건설은 "합의가 성사됨에 따라 조만간 실시협약을 마무리하고, 호주 조선사 '오스탈(Austal)'에서 여객선을 건조해 2022년 상반기 울릉항로에 대형 여객선을 취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울릉주민 일일생활권 보장과 울릉도·독도 접근성 확보를 위해 경북도와 울릉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했다. 크기 2천t급 이상에 최고속도 40노트(시속 74㎞), 파고 4.2m에도 다닐 수 있는 여객선 건조를 목표로 뒀다.

이후 사업 공모에서 '여객 전용' 대형 여객선을 제안한 대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사업 시작을 알렸지만 '화물 겸용 여객선'에 대한 울릉주민 요구가 높아지며 조금씩 틀어지더니 지난 3월 도지사의 실시협약 서명을 앞두고 사업이 보류됐다.

울릉군청사 전경. 매일신문 DB 울릉군청사 전경.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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