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 12월 3일 "매년 기온 어땠나?"

11월 말부터 낮 최저기온 '영하' 잦아져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경북고 시험장에서 수성구청소년수련관 학생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경북고 시험장에서 수성구청소년수련관 학생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올해 수능(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31일 교육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개학일 등을 조정하면서, 대학 입시 일정도 조정했는데, 그 핵심인 수능일을 기존 11월 19일에서 2주 연기했다.

연기 기간은 2주이지만,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겐 11월 가을에 치를 시험을 12월 겨울에 치르게 됐다는 체감이 던져진다.

특히 수능일 날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안 그래도 수능일에는 매년은 아니더라도 꽤 높은 확률로 '수능 한파'가 찾아온 바 있다.

이번에 날짜가 평년보다 뒤로 2주 밀렸으니, 그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매년 12월 3일 날씨는 어땠을까? 수험생들이 온몸으로 느껴야 하는 아침 수험장 입실 때 기온은 어느 정도로 예상될까?

최근 10년 서울의 12월 3일 낮 최저기온은 다음과 같다.

2010년 12월 3일 영하 2.7도 (전날인 12월 2일 낮 최저 5.5도에서 기온이 급감했다)
2011년 12월 3일 3.7도
2012년 12월 3일 영하 1.6도
2013년 12월 3일 4.5도
2014년 12월 3일 영하 6.5도
2015년 12월 3일 영하 3.2도
2016년 12월 3일 영하 0.7도
2017년 12월 3일 3.1도
2018년 12월 3일 9.3도
2019년 12월 3일 영하 5도

사실 겨울철 기온은 삼한사온의 흐름에 놓인다. '삼'과 '사'가 불규칙적으로 길어지기도 하지만 번갈아 나타나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최저기온이 전날 영하였다가 다음 날 영상으로 크게 오르기도 한다. 12월 3일 역시 '한'의 위치에 놓일 지, '온'의 위치에 놓일 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대체로 11월 말~12월 초 날씨가 어땠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

2019년을 살펴보자. 서울은 수능일인 11월 14일 낮 최저기온이 영하 2.5도였다. 전날 낮 최저 3도에서 5.5가 떨어졌고, 이는 그해 11월 처음으로 낮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기록이었다.

이어 11월에는 19일 영하 3.5도, 20일 영하 4.6도, 21일 영하 2.3도, 25일 영하 1.2도, 28일 영하 0.6도, 29일 영하 3.4도, 30일 영하 1.4도 등을 보였다. 11월 말로 갈수록 낮 최저기온이 영하인 날이 잦아졌다.

그러다 12월 초부터는 2일 영하 3.2도, 3일 영하 5도, 4일 영하 2도, 5일 영하 10.6도 등으로 더욱 잦아졌다.

즉, 11월 말부터 아침 날씨가 꽤 추워진다. 그 시작 시기인 12월 초에 수능일이 자리해 수능한파라고 따로 수식하지 않아도 되는 추운 날씨를 보이게 되는 것.

그런데 2018년 12월의 경우 서울은 12월 3일 낮 최저기온이 9.3도나 됐는데, 딱 이날까지 날씨가 따뜻했다. 이후 4일 영하 0.3도, 5일 영하 4.3도, 6일 영하 1도, 7일 영하 9.6도, 8일 영하 11.4도 등으로 급히 추워졌다.

서울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올해 수능이 2018년처럼, 겨울의 본격적인 시작 직전에 시행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12월 3일이 가을의 끝일 지, 겨울의 시작일 지, 교육부가 날짜를 잘 점지했기를 기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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