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료 10년, 앞으로의 길을 묻다] 통합의료 정착에 대한 장애 요인은?

"의학계와 한의학계 갈등, 견해 차이가 통합의료 큰 장벽"

통합의료 서비스 확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의사와 한의사 집단 간의 견해 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의료진흥원이 전문가 그룹, 관련 학계, 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통합의료 정착에 따른 장애 요인'에 대해 몇 차례 설문조사를 하고 분석한 결과다.

거시적 요인으로는 '의학계와 한의학계의 갈등과 공동노력 미흡'이 '정부의 의지 부재 및 법·제도체계 미비'보다 중요한 장애 요인으로 파악됐다.

병원 내 의료적 문제를 다룬 미시적 요소로는 '의사 한의사 간 의사소통 문제' '의료사고 시 책임소재의 구분' '의사 한의사 간 주치의 결정 어려움'을 꼽았다.

반면에 '수익분배 어려움'이나 '의료기사, 약사에 대한 지시 체계 혼선' 등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법과 같은 제도의 문제에서는 '의사 한의사 간의 검사 처방권한'이 중요한 장애요인이었고, 보험 급여 및 행정 분야에서는 '양·한방 중복진료 불인정'과 '통합의료서비스 수가 부재'의 문제가 장벽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의료비용 청구와 심사의 불편'과 '진료비 명세서, 진료기록지 등의 행정서식 차이'는 상대적으로 문제의 중요성이 크지 않았다.

통합의료진흥원 관계자는 "의, 한 양쪽 집단이 '한의학의 과학적 설명과 객관화' '양·한방간 질병명, 진단명 표준화'에 대해 자구 노력이 필요하고, 의학계에서는 '상대방 학문 교과과정 개설'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한방 중복진료 불인정에 대해 통합의료진흥원 측은 "현재의 협진 개념에서는 수가를 산정할 수 없으므로 만성질환관리료와 비슷한 개념으로 별도의 수가항목을 등재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의학, 한의학계가 통합의료의 필요성에 대해 정부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 방향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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