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척추관절 클리닉] 운동 중 허벅지 '뚝' 소리, 햄스트링 부상

스포츠 선수들이 흔히 겪는 부상 중 하나인 허벅지 햄스트링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라운드나 필드에서 빠르게 달리다가 갑자기 허벅지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 절룩거리는 증상이 바로 햄스트링 근육 손상 또는 파열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대퇴이두근과 반건양근의 파열이 되었을때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 중 '둔부 및 대퇴부위의 근육 및 힘줄의 손상' 분석에 따르면, 진료 인원은 2009년 약 2만명에서 2013년 약 4만명으로 5년간 약 2만명(66.8%)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3.7%였다. 특히 운동을 즐기는 젊은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이 나타났다.

'햄스트링'이란 ​허벅지 뒤쪽의 근육으로 하체를 움직이면서 걷거나 달릴 때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동작을 멈추거나 속도, 감속, 방향의 전환을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무리하게 힘을 줄 때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햄스트링 증상에는 ​허벅지 뒤쪽 중 가운데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거나,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근육을 펼때 허벅지에 통증이 심하다. 스포츠 활동 도중 갑자기 부상을 당한 경우라면 통증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얼음찜질을 해주거나 가급적 근육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부상 후에는 허벅지 뒤쪽의 심한 통증으로 걷기가 불편해지며. 근육이 파손되었을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대략적으로 부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자세한 진단은 MRI를 통해서 가능하다.

​힘줄이 심하게 파열되었을 경우에는 석고 고정 즉 깁스를 하고, 부상 부위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여야 한다.

햄스트링 부상이 가벼울 경우 인대 손상 치료와 염증 제거 치료로 가능하지만, 상태가 심각하면 인대를 재건하거나 봉합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며 그에 따라서 재활 및 물리치료를 통해 부상을 회복하여야 한다. 햄스트링 손상에 대하여 DNA 주사, 인대증식 주사치료, 근육도수치료, 일정 시기 후의 체외 충격파 치료,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단백질 수액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니 통증을 참고 방치해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운동 후에는 피로해진 근육을 스트레칭을 통해 풀어주면 근육 상태를 원래대로 되돌리는데 도움이 된다.

곽해준 수성메트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곽해준 수성메트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쉽게 할수 있는 햄스트링 스트레칭은 자신의 엉덩이 위치보다 낮은 의자나 계단에 한쪽 다리를 올려 쭉 펴준 다음 발끝은 힘있게 몸통을 향하게 당겨주고, 발끝쪽으로 상체를 살짝 숙여준다. 10~15초정도 자세를 유지하고, 반대쪽 다리도 똑같이 스트레칭을 해준다. 자리에 누워서도 가능한데 등을 바닥에 대고 일자로 누워 다리 한쪽을 들어 올려 가슴쪽으로 가져오면 되는 동작이다. 다리 뒤쪽과 허벅지쪽에 긴장감이 느껴질 때까지 당기면 된다. 양쪽 다리를 교대로 30~40초 정도 유지 시키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항상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무리하지 않는 강도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전은 물론 운동 후에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곽해준 수성메트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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