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선 뺑소니 꼼짝마" 3년간 99.7% 해결

경찰, 1793건 중 1787건 검거…사망사고는 7년간 66건 도주 운전자 모두 붙잡아

"단 한 건도 놓치지 않겠다!" 대구 경찰청 지난 7년간 뺑소니 사망 사고 검거율 100%달성 l 안성완 영상기자 asw0727@imaeil.com

교통사고 후 피해자를 방치한 채 도주하는 뺑소니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7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 사고는 모두 60여 건에 달한다. 다행히 이 가운데 경찰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지난 4월 1일 오후 3시쯤 대구 달성군 옥포읍 옥포대성베르힐 아파트 정문 앞 교차로. 신호를 무시한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주변 CCTV와 탐문 수사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250m 떨어진 건물에서 피의자를 발견하고 긴급체포 후 구속했다. 당시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올해 만 16세 A군이었다.

경찰은 겁이 난 A군이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보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A군은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보다 한 달 앞선 지난 3월 3일 오전 7시 2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한 도로에선 택시를 기다리던 70대 남성을 누군가 치고 달아나는 사건도 있었다. 이 사고로 해당 남성이 전치 14주의 중상을 입었다. 달아난 B(25)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96%였다. 주거지에서 B씨를 검거한 경찰은 B씨가 만취 상태에서 사고를 낸 후 발각될 것을 우려해 도주한 것으로 보고 B씨를 구속했다. 최근 법원은 그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지난 7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 사고 60여 건의 범인이 모두 검거됐다. 대구경찰청 제공 지난 7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 사고 60여 건의 범인이 모두 검거됐다. 대구경찰청 제공

2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는 모두 66건. 이 가운데 경찰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은 1건도 없다.

최근 3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건 1천793건(사망 19건) 중 1천787건(검거율 99.7%)이 해결됐고, 특히 올해 발생한 369건 모두 피의자가 검거됐다.

곳곳에 설치된 CCTV와 차 내부 블랙박스 등이 뺑소니 사고 해결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한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현장을 벗어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인지 통계적으로 드러났다"며 "교통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신속하게 구호조치를 취한 후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뺑소니 사고=교통사고 후 피해자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하거나 피해자를 방치한 채 도주하는 범죄. 피해자 상해·사망 등 인적 피해가 발생하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 또는 1~5년 이상 징역이라는 중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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