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땅 투기' 제보 쏟아져…"정치인·공무원에 일반인 모르는 수법도"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투기의혹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에서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소속 서성민 변호사가 땅투기 의혹을 받는 LH공사 직원의 명단과 토지 위치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투기의혹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에서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소속 서성민 변호사가 땅투기 의혹을 받는 LH공사 직원의 명단과 토지 위치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지정을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거액의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여러 지역에서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토지 매입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민변·참여연대가 지난 2일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한 이후 수십여건의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부산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포괄적으로 제보가 수십건 들어왔으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나 정치인과 관련한 제보도 있다고 민변 측은 전했다.

제보 내용에는 제보자들이 일반인이 모를 수밖에 없는 투기 구조라든가 수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변 측은 일단 정보를 취합해 축적하면서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를 지켜볼 방침이다.

특히 이번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처음 공론화한 참여연대와 민변은 광명·시흥에서 LH 직원들의 추가 투기 정황도 포착해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광명·시흥지구에서 LH 직원이 13명이 필지 12개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한 정부 조사보다 연루 직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LH 직원 10여 명이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광명·시흥 신도시 내 토지 2만3천여㎡(약 7천평)를 신도시 지정 전에 사들였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3일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수도권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모두 10필지를 100억원가량에 매입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투기 의혹을 받는 전·현직 직원은 모두 14명. 12명은 현직이고 2명은 전직으로 파악됐다. LH는 12명에 대해서는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는 인사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신규 택지 토지 보상 업무 담당 부서 소속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국무총리실·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찰청·경기도·인천시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전수조사 중이다.

참여연대·민변의 공익감사 청구를 받은 감사원도 감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혹이 불거진 뒤 신규 택지개발 관련 공공기관 직원·가족들의 토지거래를 전수조사할 것을 지시한 데 이어 이번 사건의 '발본색원'과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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