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가 밉다고 국민 인질로"…전문 수사청 3곳 제안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서 작심 발언 이어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

윤석열 검찰총장은 "내가 밉다고 해서 국민들의 안전과 이익을 인질 삼아서는 안 된다"라며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와 검찰 수사권 제한에 관한 반대 입장을 연일 내놨다

윤 총장은 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거악(巨惡)과 싸우는 조직은 분야별로 전문화돼야 한다. 승진에 유혹받지 않고 전문성을 쌓는 게 중요하다"라며 검찰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총장은 검찰총장 지휘 밖에 있는 수사·소추기관을 만들면 된다고 제안했다. 반부패수사청, 금융수사청, 안보수사청 등 분야별로 전문 수사기관을 만들어서 수사·기소를 융합해 주요 사건을 처리하는 모델이다.

그러면서 수사는 기소와 공소유지의 준비 단계로 볼 수 있고 다른 나라들도 수사와 기소를 융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검찰의 반부패‧경제 사범 수사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한국 사회를 상당히 중립적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며 "검찰은 힘없는 서민들을 괴롭히는 세도가들의 갑질과 반칙을 벌해서 힘없는 사람들이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영역만 남아있다. 그것마저 박탈하면 우리 사회를 후퇴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1년에 하는 소수의 사건은 '거악척결'을 해야 한다. 그런 사건은 기록도 많고 증거 조사할 것도 많다"라며 "검사처럼 법정 경험이 풍부하지 않다면 착수조차 하기 어려운 것이 중대범죄 사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로 예정된 대구고검·지검 방문에 대해서는 "코로나19를 조심하다 보니 대구는 3번이나 말만 해놓고 못 갔다. 1월, 2월부터 그쪽에서 한번 안 오냐고 해서 날을 미리 잡아둔 것이다. 재보궐 선거도 없는 지역이다"라고 통상적인 방문임을 강조했다.

추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다. 내가 할 말 해야 하니까 하는 것이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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