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제원 의원 아들 '노엘' 얼굴에 침 뱉고 "내가 누군지 아나, 돈 줄게 계좌불러"

장제원 국민의힘(부산 사상구)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찍은 시비 사진. 출처 : 부산일보
장제원 국민의힘(부산 사상구)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찍은 시비 사진. 출처 : 부산일보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쌍방폭행에 연루된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21)씨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용준 씨가 음주상태에서 가해자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위시하는 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 씨는 장제원 국민의힘(부산 사상구) 의원의 아들이다.

27일 부산일보는 장 씨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20대 남성 A 씨는 장 씨가 얼굴에 침을 뱉고 가슴을 밀치며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위시하는 듯한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장 씨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과 욕설을 당했다"며 "장 씨와 당시 함께 있던 여성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장 씨는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26일 오전 1시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도서관 인근 편도 1차로 일방통행로 옆 인도에 자신의 카니발 승합차를 주차하고 인근 건물 계단에 서 있었다. 당시 장 씨와 한 여성은 A 씨의 차량 옆을 걷고 있었다. 장 씨는 갑자기 A 씨의 차량 운전석 쪽 사이드미러를 오른쪽 팔로 밀쳤다.

A 씨는 장 씨에게 다가가 "왜 내 차를 치고 지나가냐"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장 씨는 사과하지 않고 A 씨에게 욕설을 했다. 장 씨와 A 씨의 말싸움이 격해지자 장 씨는 "내가 누군지 아냐"고 A 씨에게 말했다. A 씨는 장 씨가 돈으로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듯이 "계좌 불러라, 돈 줄게"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장 씨는 A 씨의 얼굴에 두 차례에 걸쳐 침을 뱉었고, A 씨의 가슴을 손으로 밀쳤다. 당시 장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양손에 상처를 입었다.

장제원 국민의힘(부산 사상구)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찍은 시비 사진. 출처 : 부산일보
장제원 국민의힘(부산 사상구)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찍은 시비 사진. 출처 : 부산일보

이 장면을 지켜본 A 씨의 지인은 곧장 112에 신고했다. 5분여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출동한 경찰관은 A 씨와 장 씨를 떼어 놨다. A 씨는 장 씨가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에게 계속 심한 욕설을 쏟아부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장 씨가 사건 당시 술을 마신 상태인 것으로 보였고, 다리가 휘청하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듯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장 씨가 주장하는 쌍방 폭행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A 씨는 "장 씨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과정 내내 폭행을 우려해 손을 뒷짐진 채로 이야기 했었다"며 "장 씨가 주장하는 쌍방 폭행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장 씨와 지인 여성 1명을 다음주 중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A 씨는 다음달 3일 부산진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폭행을 휘두른 사실이 없는만큼 경찰 조사에서 소상히 사건 과정을 설명하고, 증거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장 씨를 선처할 생각은 없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장 씨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부산일보는 전했다. 장 씨의 SNS를 통해 접촉을 시도하고 장 씨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에게도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는 것. 현재 장 씨의 SNS계정은 비공개 상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