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女 갈등으로 번진 성착취물 폭로…'알페스' '수용소' 청원 나란히 20만 돌파

'알페스'를 공론화한 손심바 인스타그램 '알페스'를 공론화한 손심바 인스타그램

'남성 아이돌 성 착취물(알페스)' VS '일반인 노출 사진 공유(수용소 게시판)'.

최근 남자 아이돌의 성적 대상화를 의미하는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가 한 남성 래퍼에 의해 공론화됐다.

이에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초 커뮤니티의 일반인 노출 사진 공유(일명 수용소 게시판)' 의혹까지 불거지며 젠더 갈등에 불이 붙고 있다.

이처럼 성착취물 관련 폭로가 젠더 갈등을 촉발시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대결의 무대가 됐다. 각 진영에서 관련 청원에 동의를 촉구하면서 '알페스'와 '수용소 게시판' 이용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단시간에 각각 20만건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성착취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성착취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남자 아이돌 성노리개 삼는 알페스" 처벌 촉구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4일 오후 8시 20분 현재 20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20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관계 부처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된다.

청원인은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라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청원인은 "심지어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들이란 직업군의 특성상 피해자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 초년생이 된 아이들"이라며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 된 이들이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돼 받을 혼란과 고통이 짐작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더욱 분노스러운 건 '알페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다. 그러니 소속사도 우리를 고소하지 못할 것'과 같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권력을 가졌든 가지지 못했든 그 누구라도 성범죄 문화에 있어 성역이 될 수 없다"며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한시라도 빨리 '알페스' 이용자를 수사해 강력 처벌해달라.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소설이 유통되지 않게 SNS 규제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래퍼 손심바는 "트위터와 포스타입 등에서는 알페스가 일반화되어 '음지문화'라는 희석된 용어로 양심의 가책을 덜고, 언급하며 비판하는 이들은 가차없이 '사이버불링'하여 SNS를 이용하지 못하게 린치를 가해 조직적 은폐를 하고 있다"고 알페스를 공론화하며 비판한 바 있다.

성착취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성착취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남초 커뮤니티, 일반인 노출사진 공유" 폭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틀만인 같은 시간 현재 20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최근 여러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하거나 인증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비밀게시판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일반인들의 평범한 sns 일상사진들을 당사자 동의 없이 퍼날라 게시하며 노골적으로 성착취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셀럽부터 시작해 쇼핑몰의 속옷후기 인증사진, 여중생, 여고생 같은 미성년자들의 노출사진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며 공통점은 당사자의 동의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특히 이러한 게시판에선 여고생, 교복같은 미성년자를 언급하는 키워드들이 단지 하나의 섹스판타지로 작용하고 있어 더더욱 문제시 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청원인은 "일반인 여성의 인스타를 관음한 뒤 당사자 허락 없이 노출사진을 퍼나르는데 이 과정에서 "이 여자가 뭐하는 여자냐", "SNS주소는 어디냐" 등의 질답이 오가며 무분별한 신상털이까지 자행되는 등 2차 범죄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당국이 이토록 잔인한 성범죄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게시판을 그대로 좌시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제하고 수사기관은 하루빨리 가해자들을 수사해 엄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코리아 제2의 소라넷 '수용소갤러리'를 공론화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게시글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동의 없이 캡처해 올리며 성희롱을 일삼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관련 글의 제목과 댓글을 캡처한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하태경 "성범죄에 남녀 없다…알페스 유포 막는 법안 준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알페스를 만들어 개인이 즐기는 건 막을 수 없더라도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조항을 손질해 '알페스 처벌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의 2에는 처벌 대상을 '촬영물과 영상물 등'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처벌 대상에 만화·그림·웹툰 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하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성범죄에 남녀 구분 없다! 남자 아이돌 성 착취물 '알페스' 만들어 돈 받고 불법 유포하는 음란물 유포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며 "얼마나 심각한지 직접 판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했다. 남자 아이돌 간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노출됐고, 심지어 고등학생으로 설정된 남자 아이돌이 성폭행을 당하는 소설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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