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33일만에 확진자 '두 자릿수'…감염 재확산 우려

인천 확진자와 영남대 음대 관련 등 6명 추가 확진
서울 노원구와 강남구 확진자 접촉자 3명도 양성
경북 청도 관련 확진자 2명 등 동시다발로 확산

정부의 코로나19 방역강화 조치가 발표된 지난달 29일 오후 경산시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정부의 코로나19 방역강화 조치가 발표된 지난달 29일 오후 경산시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달여 만에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감염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에서는 전날 11명에 이어 1일 경주 2명, 문경 1명, 김천 1명, 해외유입 1명(구미) 등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나왔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11명으로 집계됐다. 두자릿수 지역감염은 지난 10월 30일 10명 이후 33일 만에 처음이다.

이들은 모두 수도권 등 외부 유입 관련 환자들로 ▷인천 방문 달성군 확진자 관련 추가 3명 ▷영남대 음대 관련 고등학생 추가 3명 ▷청도 확진자 접촉 2명 ▷서울 노원구 확진자 접촉 2명 ▷서울 강남구 확진자 접촉 1명 등이다.

이 가운데 6명은 전날에 이은 연쇄 감염 사례다. 이날 '인천 방문 달성군 확진자'의 가족과 장애인자활센터 접촉자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음악 강사에서 비롯된 영남대 음대 관련 고등학교 확진자도 전날(2명)에 이어 3명이 추가됐다.

나머지 5명도 모두 외부 유입 관련이다. 서울 강남구 직장 동료가 확진됨에 따라 검사를 받은 달서구 주민 1명이, 서울 노원구 확진자와 관련해 북구 주민 2명이 각각 확진됐다. 경북 청도 확진자와 식사로 인해 수성구 주민 2명도 감염됐다.

이날 확진자는 학교와 복지시설, 가족, 직장 동료, 지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이 이뤄졌다. 전국적인 감염 증가세의 여파가 지역 내 확산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 사람과 접촉으로 인한 경우여서 연말까지 수도권 방문은 물론 모임과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며 "다중이용시설에선 음식물 섭취를 피하고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에서는 영남대 음대 관련 'n차 감염'이 잇따라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나흘간 확진판정을 받은 17명 가운데 15명이 영남대 음대 관련 확진자다.

1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경주에선 지난달 27일 영남대 음대생 확진 이후 다음날인 28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타 지역 감염자와 접촉한 115번 환자와 해외입국자인 116번을 제외한 15명이 영남대 음대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는 신규 확진자의 동선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예천군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A씨가 지난달 26일 예천 남부초등학교에서 열린 국악 공연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공연팀은 경주시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학생과 교직원 등 84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체취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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