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뜬다"…가요대전 개최 대구 괜찮을까

'관광객 유치'냐 '방역'이냐…12월 초 라인업 공개 예정
12월 25일 SBS 가요대전 in 대구, BTS(방탄소년단) 참가 확정
일부 시민 "가수 보러 팬들 대거 모여…방역 우려"

지난 19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앞 가로등 마다 안전한 대구 여행을 홍보하는 배너가 부착돼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 19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앞 가로등 마다 안전한 대구 여행을 홍보하는 배너가 부착돼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다음 달 대구에서 열리는 SBS 가요대전을 놓고 대구시민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경기 활성화 등 관광업 육성 차원에서는 반길 일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타지역에서 대구로 관람객이 모여 3월과 같은 감염병 확산 사태가 재현될까봐서다.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2020 SBS 가요대전 in 대구'는 상반기 계획됐던 K-팝 콘서트가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데 따른 것으로, 앞서 대구시는 대구를 한류 문화 거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 3월 'K-팝 슈퍼콘서트' 개최를 계획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행사를 보름가량 앞두고 연기됐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열리는 '2020 SBS 가요대전 in 대구'는 세계적인 그룹 대열에 오른 BTS(방탄소년단)를 비롯해 20팀 내외의 가수가 무대에 오른다. 참가 출연진은 12월 초 쯤 최종 라인업이 공개될 예정이다. 장소는 미정이다. 대구시는 관람객이 모이는 것을 우려해 행사 장소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약 3시간 동안 현장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람객 없이 진행되는 랜선 공연이지만 시민들의 걱정은 크다. 유명 K팝 가수들을 보려는 팬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 수 있어서다. 시민 A(36) 씨는 "다른 지역은 대구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만큼 이들이 대구로 대거 올 경우 3월의 악몽이 되풀이될까 걱정"이라며 "공연 관람은 못하더라도, 연예인들을 가까이에서 조금이라도 보려고 이동 예상 동선 곳곳에 팬들이 몰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우려에도 행사는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주저 앉은 관광업을 부흥하기 위해서라도 행사를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구시 관광과 관계자는 "그룹 BTS를 대구지역에 유치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관광객 유치와 홍보 부문도 손을 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이번 공연이 전세계에 송출되면 향후 사태가 잠잠해졌을 때 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출연진 밀도를 낮추고 분산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획 중이며 행사장 주변에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필요시 경호‧경비 인력도 동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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