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차량기지, 대구대 부지로 이전 ‘신의 한 수’ 되나

대구대 '무상 장기 임대' 방식 제안
도시철도역 학교 유치 조건 내세워
市 "사업 타당성 있는지 검토할 것"

대구 달서구 월배차량기지 전경.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대구 달서구 월배차량기지 전경.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경산 진량에 있는 대구대 부지가 대구시 숙원사업인 월배차량기지 이전을 성공시킬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월배차량기지 이전지 선정을 재검토(매일신문 11월 23일 자 2면)하고 있는 가운데 경산 진량읍 대구대 부지를 이전지로 활용해도 좋다는 대구대의 제안이 나왔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달서구에 있는 월배차량기지를 동구 안심차량기지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동구 안심지역과 혁신도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런 와중에 월배차량기지를 대구대 부지로 이전하자는 대안이 제시된 것이다.

26일 대구대는 약 21만5천㎡ 규모의 학교부지를 무상 장기임대 방식으로 제공할 의사를 대구시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대구대가 제공하기로 한 부지의 규모는 종전까지 월배차량기지 이전지로 고려됐던 안심차량기지의 규모(20만9천238㎡)보다 더 크다.

대구대는 도시철도 차량기지를 학교 부지에 들이는 조건으로 학교 앞에 도시철도역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대구대 법인 관계자는 "대구대, 경일대 등 대학생만 5만 명 가까이 되고 경산지식산업단지와 산업단지가 가까이 있어 도시철도 수익성은 충분히 담보할 수 있다"며 "지난해 동일한 제안을 대구시에 구두로 한 적이 있지만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고 했다.

대구대의 제안대로 추진된다면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 현재 안심역에서 하양읍 대구선 하양역까지 8.9㎞ 구간에 정거장 세 곳을 신설한다는 기존 계획에서 더 나아가 대구대 방면으로 약 3km를 더 연장하고 대구대역을 신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동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안경은 대구시의원은 "대구대의 제안은 대구경북 행정경제 통합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1호선 추가 연장에 드는 금액은 2천억원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광역철도 사업은 국비가 70% 지원되기 때문에 지자체의 부담은 더욱 적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대가 제안한 방안에 대해 사업 타당성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단계라 정확한 답변을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AD

사회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