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생가~삼성창조캠퍼스, '산업화 길' 만들자

60, 70년대 이야깃길 명소 조성…인교동 이건희 생가 연결고리로
달성공원 등 문화벨트 큰 그림…대구시와 삼성그룹의 협업에 달려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내에 복원돼 있는 삼성상회 건물. 매일신문DB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내에 복원돼 있는 삼성상회 건물. 매일신문DB
26일 오후 대구 중구 인교동 상공에서 바라본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고택 모습.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6일 오후 대구 중구 인교동 상공에서 바라본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고택 모습.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삼성과 대구의 인연을 묶는 '산업화의 길'을 만들어보자는 시도가 꿈틀대고 있다. 삼성의 뿌리가 된 인교동 옛 삼성상회 터에서 침산동 삼성창조캠퍼스 사이 1.5km 길을 1960, 70년대 산업화와 연결한 이야깃길로 만들자는 것이다.

어떻게 이야기를 입히고 명소로 만들지는 대구시와 삼성그룹의 협업에 달렸다. 특히 핵심 콘텐츠인 이야기의 상당 부분이 삼성에서 나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산업화의 길'을 시도하자는 목소리는 각 공간의 근접성에서 나온다. 침산동 오페라하우스에서 고성동 대구시민운동장(야구장·DGB대구은행파크 등)을 거쳐 미군 47보급소, 수창동 대구예술발전소, 옛 삼성상회 터, 인교동 이건희 회장 생가, 그리고 달성공원 등이 1.5km 구간 안에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제일모직 대구공장이 있던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고성동, 북성로까지가 산업화 과정 코스라면, 수창동과 인교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삼성의 시작과 관련된 공간이라는 데 방점이 찍힌다.

다만 공간적 연결고리가 되는 미군 47보급소는 장기 과제다. 미군 47보급소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면 옛 삼성상회 터와 인교동 호암고택까지 단숨에 연결된다. 1960~70년대 산업화 시기 대표적인 공간인 북성로 공구골목과 상생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화룡점정은 달성공원이다. 달성공원을 옮긴 뒤 그 자리에 국악전용 공연장, 열린 공연장을 만들면 전통, 문화예술, 산업 등을 그 일대에서 다 볼 수 있게 돼 지역문화벨트의 큰 그림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대구 중구청 관계자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내에 있는 삼성상회와 인교동 호암고택을 연결시키기엔 투어 코스가 멀지만 삼성 측에서 함께 만들어 보자는 얘기가 나오면 즉시 착수할 것"이라며 "현재 크레텍책임도 호암고택 남쪽 30m에 본인들 땅을 무상 대여해서 삼성상회를 복원하고 호암고택과 연계해 관광화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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