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갈등의 본질은 文대통령, 추미애·윤석열 중 택하라"

"정권 정체성 분명히 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중 양자택일해 정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의 비상식적이고 정치적인 지휘권 발동을 이해한다는 청와대는, 윤 총장이 밝힌 '임기를 지켜달라'는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혹시 문 대통령은 장관과 총장, 두 사람 사이의 혼선과 갈등을 부추기고 즐기고 있는 건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주 대검찰청 국감에서 윤석열 총장의 거침없는 답변을 들으며 속 시원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을 것이다. 불과 1년 3개월 전과 180도 달라진 여당 의원들의 태도를 두고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다"며 "그러나 홍위병을 자처하며 나서는 여당 의원들의 수준 이하의 치졸한 질문과 정치공세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추 장관도, 윤 총장도, 허수아비 여당 의원들도 아닌 문 대통령임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지도자는 혼선을 방치하면 안 된다. 리더십은 부드럽고 유연해야 하지만, 단호할 때는 추상같은 서릿발 기운이 있어야 한다"며 "혼선의 방치가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결국은 문대통령의 무능과 리더십의 한계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겉으로 추 장관을 부추기고 옹호하며, 뒤로는 윤 총장을 어루만진다면 이것처럼 이율배반적인 행동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을 어르고 뺨칠 생각하지 말고, 살아 있는 권력에도 엄정하라는 당부,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가 진정이라면 그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과 관련, "당장 추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며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명백한 수사 방해권 발동이다. 세상에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라는 수사지휘권도 있나"라고 했다.

아울러 "추 장관의 행태, 그리고 이를 방치하는 문 대통령의 행태를 보면 앞으로 만들어질 공수처가 무슨 짓을 할지 뻔히 보인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위선과 욕심을 버리십시오. 정권 핵심부의 비리 의혹을 옹호하고 검찰을 무력화시키는 추미애 장관의 망나니 칼춤을 이대로 둘지, 추미애 장관을 경질해 정의를 회복시킬지 분명히 하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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