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농성장' 간 환경부 국장 "정부 믿어 달라"

17일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 박창근 영주댐협의체 소위 위원장 방문
원론적 답변에 주민들 성토 극에 달해…"협의체 위원 50%, 지역주민 구성하라"

지난 17일 영주댐 주변 주민들이 농성장을 찾은 환경부 관계자들에게 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지난 17일 영주댐 주변 주민들이 농성장을 찾은 환경부 관계자들에게 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경북 영주댐 방류를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 박창근 영주댐협의체 소위원회 위원장이 댐 인근 주민 농성장을 찾았다. 하지만 방류 계획 취소나 향후 계획 등은 밝히지 않은 채 원론적 답변만 쏟아내 주민들의 성토가 극에 달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의견 수렴기구인 댐협의체 구성이 잘못된 만큼 협의체 구성을 다시 하라"며 "방류가 댐 해체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을 영주시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영호 영주시의회 의장은 "환경부가 이런 상황을 회피하려고 협의체를 만들었다"며 "환경부는 협의체를 해체하고 협의체 위원 50%를 지역주민으로 구성하라"고 질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형수 국회의원, 송명애 영주시의회 부의장, 황기주 영주노인회장, 강성국 영주댐수호추진위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주민들의 반발에 김 국장은 "방류는 댐 해체를 전제로 하는 게 아니며, 내년까지 용역이 진행되고 있고 현재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라며 "지역의견을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정부를 믿고 협력해 달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결정인지 고심하고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의견을 모아서 결정하겠다"며 "댐 철거만이 내성천 회복 방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댐 철거를 주장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영주댐수호위원회와 지역 30여 사회단체 회원들은 하루 12시간씩 순번제로 방류 저지에 나서고 있다. 낮 시간에는 사회단체 회원들이 주민과 합세해 감시하고, 밤 시간에는 주민들이 텐트에서 밤을 지새우며 방류를 저지하고 있다.

한편 수자원공사 영주댐지사는 18일 "댐 방류 계획이 두 차례 유보된 뒤 아직 새로운 방류 계획을 통보받지 못했다"며 "이르면 19일쯤 방류이든 중단이든 통보가 올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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