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대구공항 미주·유럽 중장거리 취항 길부터 터야"

장거리 노선 제약 있는 '거점공항' 개념과 역할 변화 필요
6차 공항개발계획 용역에 '거점공항 위계 재설정' 과업 포함

대구 동구 대구국제공항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 동구 대구국제공항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선정 한 달을 맞아 이전 민간공항(현 대구국제공항)의 위상과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 등 수도권 중심의 기존 공항정책에서 벗어나 지방공항도 항공 수요에 따라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취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 발주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6차 계획) 수립 용역이 연말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현재 제5차 계획상 대구공항의 위계는 동남권 '거점공항'으로, 거점공항의 기능은 '권역의 국내선 수요와 중·단거리 국제선 수요처리'로 한정돼 있다.

그동안 '동북아지역 허브'를 표방한 인천공항(중추공항)에 장거리 노선이 집중된 때문으로, 현재 위계로는 대구경북이 목표로 하는 미주·유럽 중장거리 노선 도입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제한적인 거점공항 기능은 과소평가된 항공수요에 근거하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 2015년 마련한 제5차 계획에 따르면 대구공항의 2019년 여객수송 전망치는 235만4천 명이었지만, 실제 이용객은 전망치의 2배 가까운 466만9천57명이었다.

특히 국제선의 성장 가능성을 지나치게 저평가했다. 제5차 계획에서 2019년 대구공항의 국제선 전망치는 41만7천 명에 불과했지만, 실제 여객수송은 6배가 넘는 257만5천616명을 기록했다.

이에 대구시는 다음달 발주 예정의 통합신공항 기본계획(군공항+민간공항) 용역을 통해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도입할 수 있는 활주로(3천200~3천500m)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또 국토부가 대구시 용역과 연계해 다음달 발주하는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에도 바뀐 항공 수요 등 중장거리 노선 도입을 위한 근거를 명문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를 위해 제6차 계획에는 중장거리 노선 확대가 가능한 방향으로 거점공항(지방공항)의 위계부터 재설정해야 한다"며 "시와 도, 정치권이 연계해 위계 재설정 등 이전 민간공항 활성화를 위한 국토부 협의 및 건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부 6차 계획 용역 과업지시서에는 중부·동남·서남·제주권으로 구분한 권역과 이를 토대로 한 위계(중추·거점·일반공항)를 재설정한다는 방침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인 위계 재설정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용역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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