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전문)

다중시설 마스크 의무착용·종교시설 집합금지·유흥주점 등 집합금지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에 따른 대구광역시 방역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에 따른 대구광역시 방역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1일 오후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을 시행한다.

대구시는 지난달 23일부터 5일까지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10일까지 연장하고, 이날 오후 3시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화된 대책은 크게 다섯가지다.

먼저 클럽‧나이트 형태의 유흥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에 대해서는 기존의 집합제한조치가 집합금지 조치로 강화된다.

또 다중이용시설 사업주에게 종사자 마스크 착용과 이용객 대상 마스크 착용 고지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교회 등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9월 1일 15시부터 10일 24시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한다. 이 기간 대면 예배나 행사는 금지된다.

학원 등은 현 상태 집한제한을 유지하되 방역수칙 위반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집합금지를 시행한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의 면회도 전면금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에 실시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은 집합금지 대상은 최소화 하되 고위험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의 강화, 위반 시 무관용 원칙 적용, 그리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의 실효적 조치 등을 통해 방역의 효과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조치보다 더 고강도 대책으로 가기 전에 이 위기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구시의 방역대책 브리핑 전문이다.

강화된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 시행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는 마스크 쓰GO!"

□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 곳곳에서 확산되면서 역학조사 등 상황관리의 한계에 이르고 있고, 수도권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우리 대구에도 8월 15일 이후부터 어제까지 98명의 지역감염이 발생하여 재유행의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특히 동구 소재 사랑의 교회에서 39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다시 한 번 위기가 닥쳐오고 있습니다.

○ 수도권에서는 8월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였으나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8월 30일부터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다시 강화하였습니다.

○ 우리 대구시도 지난 8월 23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보조를 맞추어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사랑의 교회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우리 대구의 상황도 엄중해 졌습니다. 신천지 교회의 집단감염이 시 전역의 대유행으로 심각하게 확산되었던 2월과 3월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전문가들과 시민사회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향후 열흘이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방역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 우리시는 지난 8월 30일 일요일 오후에 감염병 전문가들이 참여한 '긴급 방역대책 전략자문회의'를 개최하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 전략자문회의에서 논의된 사안에 대해서는 어제 8월 31일 '코로나19 극복 대구광역시 범시민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긴급회의'를 개최하여 의견수렴을 하였고, 오늘 오전 10시에는 범시민 대책위원회 전체 회의에 보고 후 다시 의견수렴을 하였습니다.

□ 이를 바탕으로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금일(9월 1일) 오후 3시부로 8월 23일부터 9월 5일까지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9월 10일까지로 연장하고, 다음과 같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을 추가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 감염병 전문가들과 범시민 대책위원회에서는 대구에 다시 찾아온 위기 상황에서 '시민 불편과 피해 최소화'와 '방역효과 극대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대책은 강하고 기간은 최대한 짧게 하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역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 따라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 시행 기간을 금일 9월 1일(화) 15시부터 9월 10일(목) 24시까지 10일간으로 하였습니다.

○ 이것은 사랑의 교회 확진자와 일반시민들의 마지막 접촉 가능일로 추정되는 8월 28일부터 14일간의 잠복기가 끝나는 9월 10일이 최단기간으로 적절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입니다.

□ 다음은 지난 8월 23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오늘부터 추가로 시행되는 강화된 대책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 첫째, 업종 특성상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인 클럽‧나이트 형태의 유흥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3종에 대해서는 기존의 집합제한조치를 집합금지로 강화합니다.

- 이미 동성로의 9개 클럽이 방역수칙 미준수로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 바와 같이 이 3개의 업종은 위반사례가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따라서 감염확산의 위험이 매우 높아 집합금지 조치를 하였습니다.

- 또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자칫 이들 지역으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풍선효과를 차단해야 한다는 점도 감안하였습니다.

- 이 외의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현재의 집합제한 조치를 유지하되, 방역수칙 준수여부에 대한 점검을 한 층 더 강화하고, 위반 시에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집합금지 등 강력히 대응하겠습니다.

○ 둘째, 대구시 소재 모든 다중이용시설 사업주에게 종사자 마스크 착용과 이용객 대상 마스크 착용 고지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합니다.

- 지난 8월 23일 우리시를 비롯한 13개 시‧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었으나 감염병 예방법에 따른 법적 효력이 10월 13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계도기간의 장기화로 인해 그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 실내 다중이용시설은 밀폐된 실내의 특성상 감염이 전파될 위험이 매우 높고, 따라서 마스크 착용이 더 중요함에도 최근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음식점, 카페 등에서는 아직도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 이에 대구시는 일반음식점, 카페‧커피숍 등 휴게음식점, 제과영업점, 독서실, 스터디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추가적인 방역 대책이 긴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영업시간이나 영업형태를 제한한 수도권과 같은 조치는 경제에 미칠 충격이 너무 크고, 다른 업태로의 풍선효과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일상 경제활동은 그대로 허용하면서도 방역 대책은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더욱 철저하게 시행하는 대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 일반 음식점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업주께서는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이번 대책의 취지를 잘 이해해주시고 행정명령을 적극 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대구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 없이는 효과가 없다는 판단 하에 9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계도기간을 두고 9월 11일 부터 종업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고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고지하는 것을 위반하는 업소에 대해 영업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 또한, 대구시는 마스크 쓰기 고지 의무 행정명령과 함께 코로나19 시대에 우리 모두를 지키는 새로운 문화로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하자'는 '마스크 쓰GO 운동'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하겠습니다.

- 코로나가 일상화된 시대에 맞게 시민문화를 바꾸는 운동에 시민 여러분께서도 언제 어디에서나 대화할 때는 무조건 '마스크 쓰GO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 셋째, 교회 등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9월 1일 15시부터 9월 10일 24시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합니다.

- 이 기간 동안 모든 종교시설에서의 행사와 활동은 비대면 영상으로만 허용되고 대면예배나 행사는 금지됩니다.

- 이번 조치로 일정기간 동안 종교활동에 제약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그동안 자발적으로 방역지침을 잘 준수해 주신 종교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그러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극히 일부의 종교시설로 인해 집단감염이 발생함으로써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추가적인 지역사회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임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대구시 방역당국에서는 9월 10일 이후에는 예배 등 종교활동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종교계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 넷째, 학원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현 상태의 집합제한은 유지하되 방역수칙 위반 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여 집합금지를 시행합니다.

-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학원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한 건의 확진 사례도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였으며, 향후 계속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다섯째,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전면적으로 면회 금지를 실시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한층 더 강화하겠습니다.

- 방역상황 일일점검을 더욱 철저하게 실시하고 방역수칙 위반으로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법적 조치 등 집단감염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 다음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후속대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번에 실시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은 집합금지 대상은 최소화 하되 고위험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의 강화, 위반 시 무관용 원칙 적용, 그리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의 실효적 조치 등을 통해 방역의 효과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이번 강화된 조치로 이 위기가 안정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조치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9월 10일까지 이 위기를 안정시키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집합금지, 대중교통 축소 등 지금보다 더 고강도의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조치보다 더 고강도 대책으로 가기 전에 이 위기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을 시행하게 되었다는 불가피성을 이해해주시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 대구시민 여러분께도 거듭 당부드립니다.

○ 우리는 다시 한번 장기전에 대비해야만 합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언제 개발될지도 모르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희망하는 일상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말이 되어야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고, 또 일부 전문가는 영원히 코로나19와 함께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합니다.

○ 이와 같이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방역은 마스크 착용입니다. 우리 대구시는 시민사회 모두와 함께 '마스크 쓰GO 운동'을 새로운 문화운동으로 전개하고자 합니다.

○ 범시민 대책위원회 중심으로 향후 10일간 '마스크 쓰GO 운동' 범시민 실천 주간으로 설정하고 집중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 우리 대구가 지난 2월과 3월 1차 대유행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께서 나보다는 우리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연대와 배려의 정신을 발휘해 주신 덕분이었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고 경제도 살릴 수 있는 방역 대책은 바로 시민의 힘에 있으며, 그 실천의 첫 걸음은 마스크 쓰기입니다.

○ 시민이 주체가 된 '마스크 쓰GO 운동' 실천으로 대구시민이 최강의 백신임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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