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코로나19 여름휴가 '차박' 검색 9배 급증

2019년 '해외'·2020년 '코로나' 비중 높아
올해 휴가지 검색 '제주' 가장 많아…속초·강릉·여수·양양 주목
사람 많은 곳 꺼려…워터파크·래시가드·선글라스 검색 줄어

28일 강원 강릉시의 한 해변 도로에 캠핑카 등이 주차돼 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가족이나 지인끼리 차 안에서 숙식하는 차박이 유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강원 강릉시의 한 해변 도로에 캠핑카 등이 주차돼 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가족이나 지인끼리 차 안에서 숙식하는 차박이 유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가 길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여름이니까 휴가를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들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멀리 휴가를 가는 걸 꺼리는 분들도 꽤나 계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보니 정말로 코로나19가 올해 휴가에 너무나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매일신문과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더아이엠씨는 올해 여름휴가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코로나19가 끼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2019년 6월 1일~7월 31일까지의 데이터와 올해 6월 1일~7월 31일까지의 데이터를 비교해 봤습니다. 키워드는 '여름휴가'로 정해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약 2만4천건의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도구는 더아이엠씨의 '텍스톰'을 이용했습니다.

 

◆ 2019년은 '해외', 2020년은 '코로나'

2019년과 2020년 주요 키워드. 더아이엠씨 제공. 2019년과 2020년 주요 키워드. 더아이엠씨 제공.

지난해와 올해 주요 키워드를 워드클라우드로 만들어 비교해봤더니 키워드 비중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가장 크게 보이는 키워드는 '해외'와 '국내', 즉 휴가지를 어디로 할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이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게 드러납니다. 그러고 나서 '호텔', '펜션', '리조트'처럼 숙소에 대한 키워드와 '맛집' 키워드를 검색했고, 그 다음이 '워터파크', '면세점', '수영장' 등 액티비티에 대한 키워드가 눈에 띕니다.

이러한 양상이 올해가 되면 확연히 달라집니다.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코로나'입니다. 코로나19로 휴가를 갈지 말지를 먼저 고민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그 다음에 해외는 어차피 못 가니 '국내' 키워드가 '해외'보다 훨씬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숙소나 액티비티에 대한 키워드는 비슷한데, 작년과 다른 키워드가 있다면 '못가', '호캉스', '언택트', '마스크'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키워드 들이 눈에 띕니다.

 

◆ 국내 여행지 검색 2배 증가

국·내외 여행지 키워드. 더아이엠씨 제공. 국·내외 여행지 키워드. 더아이엠씨 제공.

휴가하면 대부분 여행을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여행지가 지난해와 올해 차이점이 있는지를 확인해 봤습니다. 여행지에 대한 관심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지난해나 올해나 국내는 제주도가 가장 많이 검색됐고 속초, 강릉, 여수, 양양 등이 순위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외도 키워드 상으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 보입니다.

중요한 건 국내 여행지는 지난해보다 언급량이 2배 늘어난 대신 해외여행지는 그에 비해 5분의 1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아마도 코로나19 때문인 점이 크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해외 여행이 사실상 막히다보니 사람들이 휴가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국내 여행지로 휴가장소를 선택했다고 분석됩니다.

 

◆ 바닷가 펜션이나 호텔에서 1박하는 형태를 선호

전체 키워드에 대한 트리맵. 더아이엠씨 제공. 전체 키워드에 대한 트리맵. 더아이엠씨 제공.

전체 키워드를 언급량에 맞게 사각형 크기로 표현해 봤습니다. 키워드 분류 항목은 숙박시설 유형, 활동, 여행기간, 장소, 패션 5가지로 나타났는데요, 많이 나타난 키워드를 중심으로 올해 휴가 트렌드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바닷가나 해수욕장 근처 펜션이나 호텔에서 1박2일로 갔다오며, 휴가지에서는 맛집 탐방이나 물놀이를 즐기고, 캐리어와 선글라스는 필수로 챙겨가야 할 물품이다'

2019년 대비 2020년 키워드 상세 비교. 에서 원의 크기는 언급량을 나타냄. 더아이엠씨 제공. 2019년 대비 2020년 키워드 상세 비교. 에서 원의 크기는 언급량을 나타냄. 더아이엠씨 제공.
폭염속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1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폭염속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1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키워드 증감량을 좀 더 살펴보면 감소한 키워드 중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이는 '워터파크'와 그곳에서 입는 '래시가드', 또 마스크 때문에 잘 안 쓰게 되는 '선글라스' 키워드가 눈에 띕니다. 이게 모두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볼 수 밖에 없겠네요.

숙박 형태 키워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선호하는 숙박 형태에서 '캠핑'의 증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며, 특히 '차박'에 대한 언급량은 지난해 대비 9배 가량 급증하면서 가장 뜨거운 관심도를 보였습니다.

더아이엠씨 관계자는 "과거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한 밀레니얼과 Z세대가 사회의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숙박 유형에서도 해당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되어 과거와 달리 개인의 시간과 공간의 보장이 중요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와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휴가 트렌드를 빅데이터로 살펴봤는데요,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이 너무 컸습니다. 모두들 코로나19 조심하시면서 지혜롭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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