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대구] 피터지는 백화점 경쟁은 50년 전에도

대구백화점 전경. (1972.09.19). 매일신문 DB 대구백화점 전경. (1972.09.19). 매일신문 DB
1970년 8월 6일자 매일신문 4면에 실린 대구지역 백화점 증가에 관한 기사. 매일신문 DB 1970년 8월 6일자 매일신문 4면에 실린 대구지역 백화점 증가에 관한 기사. 매일신문 DB

대구는 5개 백화점업체가 경쟁하는 생각보다 치열한 전쟁터입니다. 롯데, 현대, 신세계등 대한민국 3대 백화점 브랜드가 모두 입점해 있고, 지역 전통의 업체 대구백화점이 건재한 가운데 지역백화점이었던 동아백화점은 이랜드리테일에 인수돼 계속 지역민의 쇼핑센터로 자리잡고 있죠. 다른 광역시의 경우 백화점브랜드가 전국 브랜드 2~3개가 들어와 있는 경우가 다지만 대구는 훨씬 더 많은 브랜드가 대구경북지역민을 대상으로 피터지는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백화점이 경쟁을 하는 이런 분위기는 요즘의 현상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1970년 8월 6일자 매일신문 4면에 실린 '대구에도 百貨店(백화점) 붐' 이라는 기사를 볼까요?

대구백화점과 한일아케이드가 판매사원의 서비스와 정찰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선풍을 일으키자 시민아케이드, 시대아케이드, 중앙아케이드 등 1970년에 새로운 백화점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기사는 "비록 大邱(대구)가 他(타)도시에 비해 소비성향이 높고 사치성향이 심하다 할지라도 現在(현재)로서 과포화 狀態(상태)인 百貨店(백화점) 및 洋品店(양품점) 數字(수자) 위에 大型(대형) 百貨店(백화점)들의 등장은 東城(동성) 1·2街(가) 일대에 이들의 준공예정인 겨울과 더불어 도전과 시련의 격심한 경쟁의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 1969년 문을 연 대구백화점의 등장은 북성로·향촌동 쪽에 있던 대구의 중심상권이 지금의 동성로로 옮겨오게 된 결정적 사건이기도 합니다. 대구백화점 이전에도 강산백화점, 세신백화점, 교동백화점, 한도백화점, 신한아케이드 등 다양한 중급백화점들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70년대 붐을 일으켰던 크고 작은 백화점들은 현재 대구백화점과 이랜드리테일에 인수된 을 제외하고는 그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심지어 동아백화점 본점 또한 이제는 문을 닫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죠. 그 많은 백화점이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아보기엔 동성로의 모습이 너무 많이 변해버린 것 같습니다.

한일아케이드 추석맞이 상품 대매출 행사. (1972.09.19) 매일신문 DB 한일아케이드 추석맞이 상품 대매출 행사. (1972.09.19) 매일신문 DB
동아백화점 건물 전경. (1972.09.14) 매일신문 DB 동아백화점 건물 전경. (1972.09.14)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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