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경북도 "의성에 1조원대 관광단지 조성 추진"

공항 연계 호텔·리조트·골프장·공연장 등 관광 프로젝트…도청신도시 잇는 도로도 추진

경북 군위 소보면 상공에서 바라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 일대.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경북 군위 소보면 상공에서 바라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 일대.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경상북도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유치한 의성군에 1조원대 관광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각 실·국별로도 다양한 의성 지원사업 발굴에 착수한 상태다.

경북도는 의성지역에 330만㎡ 규모의 관광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후보지는 의성군과 주민이 희망하는 장소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공항 배후 관광단지가 될 이곳은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K팝 공연장 등이 밀집한 공항 엔터테인먼트 지구로 꾸며질 전망이다. 경북에는 경주 보문·감포해양·마우나오션, 안동 문화, 김천 온천 등 관광단지 5곳이 있다. 6번째 관광단지를 목표로 경주시 천북면 일대 449만㎡를 대상으로 태영그룹이 추진 중인 천북관광단지는 기반 조성에만 5천100억원, 숙박시설 등 건축비용을 더해 1조원이 넘는 투자 프로젝트로 꼽힌다.

의성에서 추진될 통합신공항 배후 관광단지 역시 이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의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과 연계해 조성되는 관광단지인 만큼 장기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등을 겨냥한 카지노 유치로 이어질 수도 있어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추가적인 의성 지원사업으로는 지역 숙원사업의 하나인 한국농수산대학 동부권 대학 유치, 농업데이터센터 설립 등 다양한 국책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와 의성, 통합신공항을 잇는 도로 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량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성에 들어설 항공클러스터(330만㎡)를 중심으로 대기업 물류센터 등을 집적한 항공물류단지 조성도 주요 후보 사업으로 꼽힌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통합신공항 건설은 군위와 의성을 소멸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물론 대구경북의 경제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이미 제시된 민항터미널 등 군위 인센티브안과 함께 의성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9월 중 통합신공항 도시 구상 및 광역교통망 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해 공항신도시와 항공클러스터 조성안, 도로·철도 등 교통망 건설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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