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멸위기 군위·의성, 신공항 품고 항공도시 도약

민항터미널 접근성 높이는 각종 SOC 집중…항공클러스터로 경제도 산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및 관련 SOC 구상도.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및 관련 SOC 구상도.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가 군위 소보·의성 비안 지역으로 확정되면서 군위군과 의성군은 소멸위험에서 벗어나 국제공항을 품은 항공도시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말 한국고용정보원은 군위·의성의 소멸위험지수를 나란히 0.143으로 집계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소멸위험이 가장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군위·의성은 통합신공항을 유치해 대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두 곳은 공항을 구심점으로 한 교통 요지이자 대규모 산업단지를 품은 항공도시로의 꿈을 품게 됐다. 경북도·대구시는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을 계기로 양 지역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대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민항터미널과 부대시설이 군위군에 들어선다. 국방부는 군사공항인 통합신공항의 민항을 군 작전 효율성을 위해 활주로 한쪽 끝인 군위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민항터미널은 면세점 등 최신 편의시설을 갖춘 신설 국제공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추진된다. 우선 통합신공항과 서대구KTX역사를 잇는 61km 길이 공항철도가 들어서 대구까지 이동거리가 3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 군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관통도로가 들어서 대구를 출발, 군위 우보를 지나 통합신공항을 잇는다. 장기적으로는 ▷전북 전주~김천~구미~신공항 ▷포항~신공항 ▷안동~신공항~영천을 잇는 철도망이 추진돼 군위·의성을 육상교통 요충지로도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위읍 인근에 국방부 영외관사 약 2천500가구가 들어서 4인 가구 기준 최대 1만 명의 직접적인 인구 유입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와 경북도 공무원연수시설도 군위지역에 들어선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규모 산업단지도 추진할 예정이다. 군위·의성에 각각 330만㎡ 규모의 항공클러스터를 지어 다수 항공 관련 산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항공정비단지 ▷항공물류복합단지 ▷항공부품·소재단지 ▷항공벤처연구단지 ▷기내식·식품가공단지 등 시설을 조성한다.

특히 군위·의성 전역을 대상으로 각 1천500억원씩 총 3천억원을 재원으로 한 4개 분야 11개 단위의 대구 군 공항 이전주변지역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두 지역의 생활기반·복지시설이 대폭 업그레이드되고 태양광발전 등 소득증대사업, 항공 특화단지 조성 등 지역발전사업도 계획돼 있다.

이 외에 경북도는 그간 군위지역 인센티브안이 주로 논의됐던 만큼 향후 의성군 발전을 위한 사업 구상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각종 대형 국책사업, 정부 공모사업 등을 추진할 때 의성지역을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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