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에 서울시·정치권 '충격'

1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운구한 구급차량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도착해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운구한 구급차량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도착해 있다. 연합뉴스

9일 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숨진채 발견되자 서울시와 정치권이 충격과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가장 충격을 받은 곳은 서울시청. 서울시청은 9일 오후 6시 쯤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과장급 이상 직원들은 비상대기하도록 지시했다. 또 부시장 주최로 주요 간부 회의가 열리는 등 늦은 밤까지 분주한 모습이었다. 시 관계자들은 박 시장의 집무실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청 신청사 6층엔 엘리베이터가 서지 않게 조처했으며, 6층 출입구를 책상으로 아예 막아 취재진 등의 접근을 통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서울시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 시장이 비서로 일하던 직원에게 성폭력 의혹으로 고소를 당했다는 언론 보도에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실종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청 직원들은 경찰과 소방대의 수색 소식에 촉각을 기울이며 망연자실한 반응을 보였다.

전날까지 박 시장과 일정을 함께한 시 관계자는 "좀 피곤해 보이시긴 했는데 전날까지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셔서 전혀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직원들 모두 많이 놀란 상황이다.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 박 시장이 소속된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애도 분위기로 바뀌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박 시장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손혜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서둘러 가시려고 그리 열심히 사셨나요. 제 맘속 영원한 시장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썼다.

특히 박원순 계 의원들의 충격은 컸다. 박홍근(서울 중랑을), 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을 비롯해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서울 강북갑), 윤준병(정읍-고창), 김원이(목포) 의원 등이 박원순 계로 분류된다. 이들 의원들은 박 시장이 최근 정치적 행보를 본격 시작하면서 모임을 갖는 등 스킨십을 늘려나가던 중이라 충격이 더 컸다. 한 박원순계 의원 측 관계자는 "실종 사실이 알려진 후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꼭 발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식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짤막한 구두논평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실종신고 접수 소식이 전해지고 약 4시간 뒤인 오후 9시께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다. 언행에 유념해주시길 각별히 부탁드린다"며 '말조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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