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발적 감염에도 'n차 감염' 잠잠…왜?

이번달 지역 내 확진자 21명…전염력 높은 '유증상' 5명뿐
대부분 무증상 전파력 낮아…검체 바이러스 농도도 옅어

 

오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7일 오전 대구 수성구 오성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보건소 관계자로부터 검체채취를 받고 있다. 매일신문 DB 오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7일 오전 대구 수성구 오성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보건소 관계자로부터 검체채취를 받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밀접접촉한 사람들의 추가 확진 증가세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내 2, 3차 감염이 적은 이유로 증상이 없는 확진자의 낮은 감염력이 손꼽힌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1~27일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7명이다. 이 중 해외유입 확진자 6명을 제외하면, 지역 내 발생은 21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노인 일자리 사업이나 등교 수업 관련 검사에서 확진 사실이 드러났다. 지역 내 2, 3차 감염 전파로 추정되는 사례는 4명(19%)에 불과했다.

지난 26일 확진된 오성고 3학년 학생의 경우도 접촉자 64명을 검사했지만 6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1명은 검사 중이다. 앞서 22일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온 뒤 26일까지 대구에서 모두 417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2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 가운데서도 추가 확진은 경북 성주의 60대 여성뿐이었다.

이는 양성 판정 당시 확진자들의 감염력이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유증상 확진자는 21명 중 5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무증상이었다.

무엇보다 이들의 경우 감염력을 추정할 수 있는 CT(cycle threshold)값도 높은 수준이었다. CT값은 환자의 침 등에서 리보핵산(RNA)을 양성 판정 때까지 몇 차례 증폭했는지를 나타낸다. CT값이 높으면 검체의 바이러스 농도가 낮다는 의미다. 통상 CT값이 30을 넘으면 감염력이 낮다고 본다.

실제로 28일 현재까지 추가 전파가 없는 오성고 3학년 확진자의 양성 판정 당시 CT값은 34였다. 반면 지난 22일 확진된 달서구 이곡동이 19세 남성의 CT값은 15였다. 이 남성은 감염된 지 얼마되지 않았고 20일에 증상이 나타났다. 또 밀접접촉자인 자신의 외할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 전파가 추정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대구시의 위험군 전수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노인일자리 사업과 아동생활시설, 학원 강사, 외국인 근로자 등 3만3천명을 대상으로 검사해 현재 2만1천여 명이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들은 양성 당시 증상이 없거나 바이러스 양이 적은 상태여서 폭발적인 확산은 없었다"며 "하지만 확진자가 다른 가족을 전염시킨 사례도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방역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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