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정대협, 위안부 할머니들 이용만 했다"

2차 기자회견서 정대협 강도 높은 비판
배고파 맛있는 것 사달라 했지만 대답은 "돈 없다"
5년 전 한일 위안부협정 때 받은 10억엔 존재 몰라
윤미향 잘못 검찰이 밝혀주길…도저히 용서 못해

정의연의 불투명한 회계 의혹을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정의연의 불투명한 회계 의혹을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이용수(9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 및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정의연 전 이사장)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우선 정대협 측이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급급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사람(되놈)이 챙긴 것이다. 만 가지를 속이고 이용한 데 대해 도저히 용서를 못 하며 꼭 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그간 정대협이 이어온 활동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 할머니의 주장에 따르면 그간 정대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증언을 받는 등 피해 사실을 밝히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또 위안부와 정신대 피해자는 피해 사실이 엄연히 다른데도 이들을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묶는 바람에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보상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5일 대구 수성수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92) 할머니 기자회견장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5일 대구 수성수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92) 할머니 기자회견장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지난번 기자회견에 이어 정대협이 벌인 모금 등에 대한 의문 제기도 이어갔다.

이 할머니는 "배가 고픈데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해도 '돈 없다'고 했다. 그렇게 쭉 30년을 함께해 왔다"며 "한번은 밥 먹고 있는데 (지나가는 말처럼) '위안부 피해 시절 어디에 계셨느냐'고 한마디 묻더니 그걸 가지고 1993년 책을 내 6천500원에 파는 걸 봤다"고 했다.

2015 한일 위안부협정 당시 일본이 건넨 10억엔을 두고도 이 할머니 자신은 돈을 받은 적이 없는 것은 물론 들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또 윤 당선인의 구체적인 잘못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이 할머니는 "한국과 일본의 양국 학생들이 가깝게 지내며 역사를 올바르게 공부해 일본이 왜 사죄, 배상을 해야 하는지 알도록 해야 한다"며 "시일이 오래 걸리겠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천년만년이 가더라도 일본이 반드시 사죄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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