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 대구 동선 공개(전문)

대구 10대 남성 확진자 A군의 서울친구 B군 동선 밝혀…대구 체류 기간 A군과 동행

9일 오후 10시 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에 밀집한 클럽 거리가 '불토'를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매일신문DB
9일 오후 10시 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에 밀집한 클럽 거리가 '불토'를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시가 이태원 발 3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자인 달서구 거주 10대 남성 A군의 서울 친구인 B군의 지역 내 동선을 공개했다.

대구시는 B군이 지난 21일 진단검사해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발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B군은 지난 11일 오후 6시 35분쯤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해 같은 역 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반월당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 대구 달서구 용산역에 내려 용산동 A군 집으로 이동했다.

이후 B군은 이날부터 20일까지 A군 집에 머물다 서울로 돌아갔다.

B군은 11일 오후 11시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문 일대 공기반소리반코인노래연습장에서 1시간가량 머문 뒤 다음날인 12일 오전 1시 15분 달서구 이곡동 CU편의점 성서선원대로점에 방문했다. 방문 당시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12일 오후 2시 30분쯤 A군 집에 갔다가 같은 날 오후 5시쯤 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용산역에서 반월당역으로 이동, 중구 동성로 초밥 전문점 스시라스또에 갔다.

같은 날 저녁 통통코인노래방과 호롱커피에 각각 들른 뒤 도시철도로 반월당역에서 용산역으로 이동, 오후 8시 45분 A군 집에 갔다.

13일엔 집에 머물렀다.

다음 날인 14일엔 오후 1시부터 1시간가량 달서구 감삼동 테라스스시뷔페에서 점심식사한 뒤 오후 2시30분부터 30분간 서남시장에 들었다가 오후 3시 30분 A군 집으로 갔다.

15~16일엔 집에 머물렀다.

주말인 17일에는 도시철도를 타고 용산역에서 반월당역으로 이동, 오후 3시쯤 중구 동성로 카페루미에서 2시간가량 머물렀다.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카페에서 나온 오후 5시 43분쯤부터 40분 가량 중구 고베규카츠에서 식사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18분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내 옷가게를 구경다닌 뒤 6시 30분쯤 중구 피어싱 가게에 들렀다. B군은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중구 만화카페 골방에서 1시간가량 머문 뒤 오후 8시 30분 지하철로 A군 집에 돌아갔다.

18일 도시철도로 대구 중구 반월당역에 내린 뒤 오후 4시쯤 카페프로모션 1층에서 2시간 30분가량 머물렀다. 카페에선 흡연실을 잠시 이용했다.

이후 오후 5시 40분쯤 아수라발발타 보드게임카페에서 2시간 머물렀다.

같은 날 오후 8시쯤 중구 롤링파스타 동성로점에서 식사한 뒤 9시 락휴코인노래연습장에서 40분가량 머물다 편의점에 잠시 들른 뒤 지하철로 A군 집에 갔다.

19일엔 집에만 머물렀다.

B군은 다음 날인 20일 오후 3시 33분 택시로 대구 동구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서울행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21일 낮 12시쯤 B군이 의심 증상을 느껴 서울 양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한 뒤 같은 날 확진돼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대구시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접촉자와 방문 업소를 일시 폐쇄 및 방역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보고서는 확진자 진술에 따라 작성한 것으로, 추가 역학조사 결과 등에 따라 수정, 보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B군은 서울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던 친구 C군과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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