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의료진 중환자 치료 문제없다…대구 의료계 무시하지 말라"

"중환자의학회 주장은 억지"
대구시·대학병원들 강력반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제공

대구동산병원으로 코로나19 자원봉사 온 대한중환자의학회 소속 수도권 병원 일부 의사가 '자신들이 철수하면 대구경북 중환자 치료 체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25일 한 전국일간지 의학전문기자의 'TK 코로나 중환자 치료 사실상 마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알려졌다.

26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병원의 전문의 6명과 중환자실 간호사 11명이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중구)에 파견됐다. 이들은 지역 의료진과 함께 새로 확충한 20병상 규모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파견 의사 중 한 명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원대 복귀를 하면 대구동산병원 중환자실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해당 언론과 인터뷰했다.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에서 음압병동에 근무할 간호사들이 개인보호장구와 전동식 호흡보호장치를 착용하는 실습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에서 음압병동에 근무할 간호사들이 개인보호장구와 전동식 호흡보호장치를 착용하는 실습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그러면서 방역당국 컨트롤타워 부재로 중환자 치료 '골든 타임'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봉사단이 빠져) 대구동산병원이 무너지면 사실상 중환자들을 방치할 수밖에 없는데, 정부와 대구시는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구의 주요 병원 의료진들은 "대구는 중환자를 돌볼 능력도 없다는 식의 주장에 어이가 없다"며 "이는 최일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대구 의료진들의 노력을 짓밟고 시민들을 불안에 빠뜨리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대구의 대학병원들은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인 에크모(ECMO)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 대부분은 대구동산병원이 아닌 5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하고 있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또 "초기부터 대구시와 주요 병원들이 총괄상황반을 구성해 실시간 단체톡으로 중환자들을 배분하고 투석이 가용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의 음압병상도 여유가 있는 상태다. 대구동산병원 역시 26일 현재 20병상에 16명이 입원 중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누적 중증환자 71명을 치료하고 있는 경북대병원 정호영 병원장은 "대구 전체 음압병상 108개 중 여유 병상이 다수 있고, 병원마다 에크모 및 인공호흡기도 여분이 있다"며 "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정윤 대구가톨릭병원 병원장도 "지금까지 대구 의료진의 노력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이 현실을 호도하는 '수도권의 시각'이 허탈감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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