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신천지 교인' 내부 신고에도 대형마트 영업

대형마트 한 매장 직원이 신천지 교인, 자가격리 대상자인데도 점포 측 묵인 의혹
코로나19 확진자 안나오면 폐쇄조치 안 해, 구먹구구 지침 논란

26일 신천지 교인이 일하던 대구 남구 한 대형마트 내 푸드코트가 휴업 중이다. 안성완 기자 26일 신천지 교인이 일하던 대구 남구 한 대형마트 내 푸드코트가 휴업 중이다. 안성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 최근까지 교회 인근 대형마트 안 매장에서 근무했음에도 마트 측이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천지 교회 접촉자가 있다'는 내부 직원 신고를 마트 관리자가 묵인했다는 의혹이다.

이곳 마트 직원들에 따르면 마트 한 매장에서 일했던 60대 여성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지난 16일까지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이 대형마트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400m 거리로 인접한 곳이어서 최근까지도 신천지 교회 교인들의 왕래가 잦았다는 게 직원들의 얘기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이곳 직원들은 A씨에게 신천지 교인 및 코로나 검사 여부 등을 확인했다. 하지만 A씨는 검사를 받지 않았음에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등 거짓말을 하고 근무를 계속하는 등 21일까지 마트 곳곳을 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이 A씨의 존재를 파악한 것은 지난 20일로, 마트 직원들의 신고를 받고 A씨를 자가격리 조치한 뒤 3일이 지난 23일에야 A씨를 상대로 검사를 진행했다.

A씨는 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열성 교인이 아니다. 지난 2일을 끝으로 교회에 간 적이 없어 증상도 없고 코로나19와 상관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마트 관계자는 "자체 파악 단계에서 A씨에게 물어도 사실이 아니라고만 했다"며 "현재 자가격리한 직원 2명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폐쇄는 향후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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