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17주기…1079호, 1080호 전동차를 기억하나요

영상ㅣ안성완 asw0727@imaeil.com
사진 TV매일신문 제공. 사진 TV매일신문 제공.

'1079호, 1080호 전동차'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인명 피해가 컸던 철도 방화 사건이 발생한 전동차이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승객의 방화로 1079호 열차에서 불이 난 뒤 마주오던 1080호 열차로 번졌고 전동차 12량을 태웠다. 이 불은 151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192명의 소중한 생명마저 앗아간 뒤 이날 오후 1시 38분에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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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17년 전 화마가 할퀴고 간 이날의 사건을 '대구지하철 참사'라고 기억한다.

참사 17주기 하루 전인 17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역사 3~4번 개찰구 입구에 마련된 '기억공간'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추모의 벽에는 목숨을 잃은 192명을 기리는 나비와 쪽지가 수놓아져 있었다. 새하얀 국화를 놓으며 눈물을 훔치는 머리 희끗한 노인부터 또박또박 메세지를 적는 초등학생까지 수많은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사진 매일신문 DB. 사진 매일신문 DB.

이곳에는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핀, 휴대전화 잔해, 1080호의 부품, 사물함 등 그날의 참담했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시민은"목이 메이네요.... 마음이 굉장히 아픕니다. 유족분들의 마음에 상심이 얼마나 많으시겠습니까.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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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뿐만 아니라 대구 동구 팔공산에 마련된 시민안전테마파크와 안심차량기지에도 당시의 사고 흔적이 남아있다. 시민안전테마파크 1층에 마련된 지하철안전체험실에는 '218재난타임머신' 시설이 있다. 이곳에는 중앙로역 화재 현장이 복원된 장소와 전소된 1079호 전동차 1량이 전시돼 있다. 뿐만 아니라 스크린을 통해 지하철 사고 영상 시청과 지하철 탈출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1080호 전동차 2량은 안심차량기지에 있다. 1번 유치선에 보관 중인 소실된 1080호 전동차 1량은 천막으로 덮어놨다. 또 다른 1량은 대차(전동차 바퀴 부분)를 분리해 주차장에 천막으로 가려 남겨뒀다. 분리한 대차는 1번 유치선에 보관하고 있다.

사진 TV매일신문 제공. 사진 TV매일신문 제공.

17년이 흘렀지만 가족을 찾지 못한 희생자들도 있다. 시립공원묘지에 매장돼 있는 무연고 시신 6구는 DNA가 확인되지 않거나 DNA를 확인했지만 대조할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은 "참사 이후 1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국민들이 당시 기억을 점점 잊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라며 "사고의 의미를 되돌아 보고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미래 또한 존재 하지 않을 것이다. 결코 사회가 이들을 잊어선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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