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본격화…4월 토지 보상, 6월 착공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마무리…시민단체는 여전히 반대 입장

대구 동구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과 낙타봉을 잇는 구름다리 조감도. 매일신문 DB 대구 동구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과 낙타봉을 잇는 구름다리 조감도.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시민단체 반대로 지연돼 온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를 이달부터 본격화한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안정성과 교통 관련 대책을 마련한다.

17일 대구시에 따라면 시 관광과는 지난 13일 '팔공산 자연공원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동구 용수동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과 낙타봉을 잇는 구름다리를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다리는 폭 2m에 길이 320m로 계획돼 있다. 이르면 내달 안에 자연공원계획 변경을 마무리하고 4월부터 토지 보상 절차에 들어가 6월쯤 공사 시작할 방침이다. 전체 사업비는 140억원이고 준공은 2022년 6월이 목표다.

시는 앞서 지난 10일 구름다리 설치를 위해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마무리했다. 문화재에서 500m 이내에 공사를 진행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설계에 대한 경제성 평가도 끝마쳤다. 자연공원계획 변경을 위한 사전단계를 밟아온 것.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자연 훼손과 안정성, 교통대책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팔공산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며 "자연을 활용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구름다리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내진과 바람 관련한 설계의 안정성 평가가 미흡하고, 교통대란에 대한 대책도 없이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를 통한 제3자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자연 훼손은 크지 않다"며 "시민단체가 지적한 안정성과 교통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광과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일부 절단되는 나무를 다시 복원하는 등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태풍에 가까운 바람 실험으로 확인된 안정성 평가 내용을 시민단체와 공유하고, 또 예산을 확보해 진입도로를 확장하고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통행 혼란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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