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미숙 대응에…SNS 타고 '카더라 뉴스' 일파만파

17번 확진자 동선 공개 꺼려 인터넷 통해 관련 정보 찾아
시민들끼리 루머 수집·공유…시 "사회적 혼란 우려" 해명
신뢰줄 수 있는 컨트롤타워 있어야 한다는 지적

1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KTX를 이용해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6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확진자가 방문한 역사 내 편의점을 소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KTX를 이용해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6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확진자가 방문한 역사 내 편의점을 소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가 설 연휴기간이던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대구에 머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17번 확진자의 주요 동선을 밝히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시가 관련 정보 공개를 꺼리면서 시민들이 알음알음으로 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다 보니 '카더라' 식의 가짜뉴스가 양산되고, 이 때문에 더 불안감이 더 확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6일 브리핑을 통해 "17번 확진자가 다녀간 수성구 본가와 북구 처가, 그리고 그가 들렀던 주유소 등은 감염 가능성이 낮은데 상호나 위치를 공개할 경우 더 큰 사회적 혼란을 부를 개연성이 커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때문에 시민들은 주요 동선 파악을 위해 각종 정보와 루머를 수집하고 공유하는데 신경을 더욱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5일 17번 확진자가 대구에 다녀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온라인에서는 '본가와 처가가 수성구 지산동과 북구 동천동에 있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됐다.

시민들은 주로 카페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는데, 회원수가 많은 맘카페 등에서는 6일 오전부터 지산동과 동천동이라고 확정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지산동 주민 김준영(32) 씨는 "지산동이 넓긴 하지만 동네가 좁혀지니 느낌이 다르다. 문을 닫은 가게가 보이면 왠지 신종코로나 때문에 그런 것처럼 보여 불안하다"고 했다.

여전히 온라인 등에서는 지산동, 중동, 상동 등 수성구의 동네이름들이 확진자가 머문 지역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가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정확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다 보니 시민들은 더욱 루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7번 확진자의 대구시내 동선은 6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등의 정보 공개로 일부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낮 12시 40분 출발한 KTX(463편 7호차)를 시작으로 택시, 수성구의 한 주유소, 그리고 동대구역 대합실의 한 편의점으로 이어졌다. 이곳 편의점은 문을 닫은 상태다.

이강형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상황이 확실하면 루머가 돌지 않는다. 불확실하니까 루머가 커진다"며 "정부와 대구시도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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