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선 막겠다" 대구 동을 잇단 '표적 출마'

"존재감 드러내기 위한 것"
"누구나 출마할 수 있어"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대구 동을 지역에 '표적 출마'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곳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지역구다. 표적 출마자들은 이 지역과 직접적인 인연도 없고, 단지 유 위원장을 공격하기 위해 출마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활동한 도태우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대표적이다.

대구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도 예비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유 위원장이 동을에서 당선되는 것은 옳지 않다. (유 위원장을) 정치적으로 심판하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구 북구 시민운동장 근처와 서구에 많이 살았고 동구와는 직접적인 인연이 없다"면서도 "정통 자유민주주의 관점에서 봤을 때 문재인 대통령보다 유 위원장이 더 나쁘다"고 각을 세웠다.

역시 동을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윤 전 대변인은 대구와 아무런 인연이 없다. 더욱이 2013년 박근혜 정부 대변인 시절 대통령 방미 일정을 수행하던 중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유 위원장은 당시 그의 발탁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동을 출마 이유에 대해 그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원천 무효라고 믿는 세력을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정치 세력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SNS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의 출마를 두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 "대구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대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구만…" 등등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한국 정치의 특성상 국회의원이 정치 행위뿐만 아니라 지역구 챙기기에도 공을 들여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표적 출마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행위로밖에 안 보인다. 유 의원장이 불출마하거나 서울에서 출마할 경우 따라서 갈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출마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누구나 출마의 자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출마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지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AD

사회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

[매일TV] 협찬해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