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달서구의회 '신청사 결선 투표' 촉구

시청 앞에서 회견 "공정성 우려"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촉구안 전하려다 공무원들과 충돌까지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들이 11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공정한 대구시 신청사 부지 선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달서구의회 제공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들이 11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공정한 대구시 신청사 부지 선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달서구의회 제공

대구시청 신청사 예정부지 선정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달서구의회 의원들이 결선투표를 주장하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가 오는 22일까지 부지선정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유치전 과열양상, 전문성 및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던 중 4곳의 후보지 중 달서구의회가 행동에 나선 것.

달서구의회 의원 10여명은 11일 오전 8시 40분쯤 현 대구시청 앞에서 공정한 대구 신청사 부지 선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와 공론화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신청사 예정지 선정 등 촉구에 대해 일체의 반응도 없이 불통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명한 예정지 선정 의지가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고 그 추진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달서구의원들은 신청사 부지 선정 공정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 1차 평가 후 상위 후보지 2곳에 대한 결선투표 안을 내놨다.

이들은 "현재와 같은 평가 방식은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좌우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시민참여단 1차 평가 후 상위 후보지 2곳에 대한 결선 투표를 실시해야한다"며 "우리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 지지 않을 시 달서구의회 의원 일동은 60만 달서구민의 뜻과 함께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촉구문을 발표한 달서구의원들은 촉구 건의문을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2층 시장실로 향했다가 이를 막아서는 대구시 공무원들과 충돌하는 등 일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권 시장은 처음부터 공론화위에 모든 신청사 부지 선정 절차를 위임하고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데다 다른 후보지들의 구의원들도 시장이 아닌 공론화위원장과의 자리를 주선해왔던 만큼 형평성을 위해 막아선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출한 결선투표안에 대해선 검토는 해보겠지만 이미 절차가 상당수 진행된만큼 절차나 규정을 바꿀 시간이 없다. 촉구문은 공론화위원회에 전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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