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일부 교수들도 '자녀 특혜' 도마 위에

국립대·국립대병원 국정감사…김상동 총장 “70년사 발간 문제 잘 모른다” 답변에 질타

14일 오전 안동 경북도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학교, 안동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 경북대병원, 경북대 치과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상동 경북대 총장이 생각이 잠겨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4일 오전 안동 경북도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학교, 안동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 경북대병원, 경북대 치과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상동 경북대 총장이 생각이 잠겨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북대학교의 일부 교수들이 논문 공저 등에서 자녀에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나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더욱이 경북대는 이에 대한 자체 조사에서 '제 식구 감싸기' 식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경북도교육청에서는 대구·경북·강원 지역 국립대 7곳, 국립대병원 4곳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2년여 간 경북대 교수 4명이 본인의 자녀를 연구에 참여시켜 7개의 논문에 등재시켰고, 이 중 3건은 '제1저자'로 자녀의 이름을 올렸다"며 "그럼에도 경북대 연구윤리위원회는 모두 '연구부정의 행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했다.

이어 "연구윤리위 조사 과정에 대면 조사, 서면 조사는 물론 연구노트 등 근거자료가 제대로 없다"며 "객관성이 떨어지고 관계자들의 구술이나 기억에 의존한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된 조사라고 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경북대학교 70년사' 발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북대 70년사는 애초 1천부를 발행할 계획이었는데, 100부 발행으로 대폭 축소됐다. 심지어 대학 도서관에서는 검색조차 안된다"며 "학교에 발행 관련 회의록 자료를 요청했는데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상동 경북대 총장이 "잘 모르겠다.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하자 김 의원이 "지역 현안인데 기관장이 국정감사장에 확인도 않고 나오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이날 감사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최근 서울대병원이 정규직 전환을 했지만, 지방 대학병원들은 마치 담합한 듯 시간 끌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며 "국립대병원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기관장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은 "지난해 252명을 정규직화한 데 이어 올해 376명 전환에 대해 노사정위원회가 40여 차례에 걸쳐 논의 중"이라며 "구성원들에게도 충분히 설명회를 여는 등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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