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운동 노부부 음주 뺑소니에 남편 숨지고 부인 중상

남편 숨지고 아내는 부상, 뺑소니 운전자는 경찰에 자수 후 구속
운전자 "음주운전은 맞지만 사고는 졸음운전 탓이었다" 주장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포항에서 70대 부부가 새벽 운동을 하다 음주 뺑소니 차량에 치여 남편은 숨지고 아내는 크게 다쳤다. 사고를 낸 40대 운전자는 자수한 뒤 경찰에 구속됐다.

포항남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매일신문 DB 포항남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매일신문 DB

포항남부경찰서는 13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고 도주해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48)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5시 35분쯤 포항 남구 오천읍 문덕초등학교 앞에서 신문덕 코아루 아파트 방면으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같은 방향 도로 갓길을 걷고 있던 부부 B(77)·C(71·여) 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현장에서 500m 떨어진 자신의 집 주차장에 차를 댄 뒤 앞 오른쪽 범퍼 등이 깨져 있자 다시 현장으로 가 쓰러진 B씨와 C씨를 발견, 119에 신고하고 자신은 경찰에 자수했다.

이 부부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B씨는 숨지고, C씨는 팔과 복부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에 대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씨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36%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음주운전을 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사고 당시에 대해 "깜빡 졸았다. 갓길에 있는 철판을 친 줄 알았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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