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개 산단 내 대기오염 방지시설 58% 노후화

강효상 의원 "대기오염가중시설 수준", "지역 주민위해 교체 지원 등 필요"

대구 성서산단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성서산단 전경. 매일신문 DB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도심에 있는 3개 산업단지 내 대기오염방지시설의 절반 이상이 설치된 지 10년이 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노후 시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 의원(자유한국당)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대구시 3개 산업단지(성서, 서대구, 제3산단) 대기오염방지 시설 현황자료'에 따르면 3개 산업단지 내 1천4개 업체에서 설치한 대기오염방지시설 2천817개 중 58.7%에 달하는 1천653개가 설치한 지 10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년이 넘은 시설은 673곳으로 전체의 23.9%에 달했다. 특히 1987년 설치돼 40년 동안 가동해 온 시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별로 보면 성서공단 1천102개(66.2%), 서대구공단 210개(61.5%), 3공단 341개(41.9%)의 대기오염방지시설이 10년이 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경과한 대기오염방지시설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산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시설과 닥트에 부식을 유발해 내구연한이 짧은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는 '분지'라는 지형 특성상 대기오염물질이 정체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배출원 관리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강 의원은 "3개 산업단지가 도심 가운데 혹은 인구밀집지역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시설 노후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거나 걸러지지 못하는 유해 오염물질이 증가해 지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대구지역 산단의 대기오염방지시설은 방지시설이 아니라 대기오염가중시설 수준"이라며 "주민 안전과 건강을 위해 시설 교체 지원 등을 포함한 환경 당국의 세심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경윤 대구환경청장은 "심각성을 인정하며 합동단속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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