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보건소장 1명이 백여명 관리…"課 설치 필요"

경북시장군수협의회, 경북도에 '군 지역 보건소 과 설치 허용' 공식 건의
경북도 "긍정적 검토해 연말쯤 해법 내놓을 계획"

지난달 18일 경북 청도신화랑풍류마을에서 열린 경북시장군수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달 18일 경북 청도신화랑풍류마을에서 열린 경북시장군수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경북 군(郡) 지역 보건소들이 업무와 인력은 날로 늘고 있지만 보건소장 혼자 100여 명의 직원을 관리·감독해야 해 효율적인 조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경북시장군수협의회 등에 따르면 도내 10개 시 지역 보건소는 보건소장 아래 과를 2개 이상 설치하고 과장이 팀(담당) 단위 조직을 이끌고 있다.

반면 의료원이 있는 청송·울릉을 제외한 11개 군 지역은 보건소장이 과장 없이 6~9개에 달하는 팀을 운영하며 100여 명의 직원을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청도군의 경우 5급 보건소장 한 명이 공무원 64명, 공중보건의 21명, 공무직 24명, 기간제 27명 등 136명의 인력을 관리하고 본소와 보건지소 8곳, 보건진료소 10곳을 살피고 있다.

문제는 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설치·운영 등으로 보건소 업무가 날로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시 지역과 달리 군 지역은 병의원이 적어 보건소의 역할을 중요하며 심지어 사회복지 상담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때문에 군 지역 단체장과 보건소 관계자들은 100명 이상의 인력 관리와 보건지소 등 많은 하부조직 관리·감독이 쉽지 않아 효율적인 업무 추진이 어려운 만큼 '보건소 과 설치를 위해 보건소장 직급을 4급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며 경상북도에 건의하고 있다.

관련 규정상 군 지역이 4급 이상 직급을 책정할 때는 도와 협의해야 한다.

지난달 18일 열린 제7차 경북시장군수협의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경북도에 과 설치 허용을 공식 건의했다.

한편 보건소 업무가 사업 기획보다 단순 집행이 많아 시군의 국장급(4급)에 걸맞는 업무 수준이 아니라며 '군 지역이 인사 적체 해소 등의 목적으로 건의한 게 아니냐'는 비판의 시선도 없지 않다. 일부 군에서는 연말 인사를 앞두고 보건소장 직급 상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조직의 직급 상향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이어서 고심해 왔다"면서도 "군 지역 단체장의 거듭된 요구가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해 연말쯤 해답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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