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규모 "연 1000만명·활주로 3200m 이상"

제6차 공항종합개발계획 반영…대구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조사
충분한 규모(33만㎡), 현 민항부지 매각대금 활용 등 3년 전 기본 원칙 재확인

활주로 2개를 군과 함께 쓰는 기존 대구공항은 포화상태에도 불구하고 군 작전을 이유로 활주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국토부 및 국방부와 연말 최종 후보지 결정을 앞둔 이전 민간공항(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민간 전용의 3천200m 이상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활주로 2개를 군과 함께 쓰는 기존 대구공항은 포화상태에도 불구하고 군 작전을 이유로 활주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국토부 및 국방부와 연말 최종 후보지 결정을 앞둔 이전 민간공항(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민간 전용의 3천200m 이상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연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후보지 결정이 임박하면서 군공항(K2)과 동시 이전하는 민간공항 건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는 연말 최종 후보지가 결정나는 대로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에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명시하고, 국토부가 발주하는 '대구 민간공항 이전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가칭)을 요구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또 민간공항 이전건설 과정에서 3년 전 정부가 약속했던 '충분한 규모의 건설'과 '현 민간공항 부지 매각 대금 등을 통한 국토부 건설 ' 원칙을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제6차 공항계획에 대구공항 통합이전 명시

당면 과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연구용역을 발주한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에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명문화하는 것이다.

공항개발종합계획은 체계적인 공항개발 사업을 위해 5년마다 수립한다. 국토부는 이번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비전과 전략 2050'을 제시할 계획이다.

향후 30년간 우리나라의 여객 및 화물 수요를 예측하고 공항의 권역(중부·동남·서남·제주) 및 위계(중추·거점·일반) 등 공항체계를 재검토한다. 대내외 여건, 항공수요, 공항체계 등을 고려해 앞으로 5년간 공항 기반시설 개발계획도 담는다.

국토부는 2020년 12월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으로, 통합신공항 최종 후보지를 연내 결정한다면 '대구공항 통합이전' 반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종합계획에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명시한다면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민간공항 추진 과정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다만 국토부가 대구공항 통합이전 내용만 담을지 이전 규모나 장래 항공 수요까지 구체적으로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대구시와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말 최종 부지가 결정나면 내년부터 군공항은 군공항대로, 민간공항은 민간공항대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민간공항 이전 건설 사전타당성 용역부터 먼저 진행한다. 이후 사전 용역 결과를 기본계획에 반영해 전체 규모와 예산을 최종 확정하는 방식이다.

대구시는 연말 최종 이전지 선정 즉시 국토부 측과 내년 상반기 중 민간공항 이전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협의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6차 계획에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반영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공항 규모나 항공 수요를 산정하면 어떤 식으로든 보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민항부지 매각 '충분한 규모' 건설

국토부가 발주하는 사전타당성 조사는 민간공항의 항공수요와 부지 규모, 활주로 길이 등을 결정하는 잣대 역할을 한다. 포화 상태에 달한 기존 대구국제공항의 한계를 넘어 제대로 된 민간공항을 지을 수 있는지 여부가 판명나는 것이다.

이미 대구시는 올 초부터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충분한 규모의 건설과 현 민항부지 매각대금을 활용한 이전건설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일단 이전 민간공항의 부지 및 기반시설을 대폭 확대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현재 대구시는 최소 33만㎡(10만평) 이상의 부지 확보를 목표로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공항 부지는 17만5천㎡ 수준으로, 전국 거점공항 가운데 가장 열악하다.

또 다양한 국제노선 확보를 위해 3천200m 이상 활주로 건설을 추진한다. 현 대구공항이 빌려 쓰는 군 활주로는 2천755m로, 최대 6시간 이내 동남아 노선 정도만 운항할 수 있다.

여기에 터미널, 주차장, 계류장 등의 시설을 공항 수요에 맞게 건설한다는 게 양측의 협의 사항이다. 대구공항 이용객은 2018년 기준 406만명으로, 수용 한계 인원(375만명)을 훨씬 초과했으며, 이에 따른 집중시간대 혼잡이 심각하다.

대구시는 또 국토부에 1천만명 이상의 항공수요 반영을 건의하고 있다. 시 자체 용역결과 2025년 기준 항공수요는 512만명으로, 2050년 기준 미래항공수요까지 감안하면 1천만명 규모의 공항 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 수치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장래 항공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의 건설'이라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지난 2016년 8월 11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의 추진방식과 추진일정을 확정했다.

군 공항은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며, 민간공항은 현 민항부지 매각대금 등을 활용해 국토교통부(공항공사)가 건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지역 거점공항으로서 장래 항공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로 건설해 동시에 이전을 완료한다고 명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충분한 규모의 건설 계획과 민항 부지 매각 등을 활용한 건설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민간공항 개발 및 이전은 국토부 소관의 국가사무"라고 분명히 했다.

〈표〉현 민간공항→이전 민간공항(대구시-국토부 협의 사항, 자료 : 대구시)

부지 면적 0.17㎢(5.3만평)→ 최소 0.33 ㎢(10만평) 이상

활주로 길이 2천755m(민·군 겸용)→3천200m(민간 전용) 이상

항공 수요 406만명(2018년 기준)→1천만명 이상(2050년 기준 장래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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