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고추 가격 지난해 절반으로 뚝!

농민들 "정부가 최저가격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돼야"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올해 햇고추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사진은 서안동농협 고추유통센터에서 진행되는 홍고추 수매 모습. 엄재진 기자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올해 햇고추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사진은 서안동농협 고추유통센터에서 진행되는 홍고추 수매 모습. 엄재진 기자

올해 햇고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초반 시세가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해 고추 생산농들의 시름이 깊다. 고추 가격이 해마다 들쭉날쭉하면서 고추 생산농가의 경쟁력 향상, 수급 안정을 위해선 정부가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연중 건고추를 상장경매하면서 산지 시세를 형성하는 경북 서안동농협고추유통센터 경우 19일 건고추 가격이 화건 특등 600g 1근당 최고 1만200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천원에 비해 40% 정도 떨어졌다. 전국 으뜸 고추로 평가받는 영양 고추도 최근 열린 고추시장에서 연속으로 600g 1근당 특등 1만원, 상품 9천원, 중품 8천원 선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1만6천원~1만8천원의 절반 정도로 폭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건고추 생산량은 7만5천~7만7천t으로 지난해보다 6%가량 증가했지만 평년보다는 5~7%정도 적을 전망이다.

홍고추의 경우도 서안동농협 고추유통센터에서 19일 1kg당 최고 2천100원에 수매됐다. 지금까지 거래량은 680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으나 거래 가격은 오히려 절반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9월 30일까지 960여 농가로부터 6천258t의 홍고추를 수매한다. 1kg에 특등 2천원, 1등 1천900원의 가격으로 수매하며 매주 2차례 시중가격 등락에 따른 연동제로 가격을 조정한다.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실시한 지난해 홍고추 수매에선 특등 1㎏ 4천200원, 1등 4천100원이었다.

이처럼 고추 가격 변동폭이 커지면서 '전국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전남 해남군청에서 실무협의를 갖고, 고추 가격 안정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채소 가격 안정제 확대, 최근 증가하는 칼라병 등에 대한 저항성 강한 품종 개발·보급, 생산비 절감을 위한 농기자재 지원, 외국산 고추에 대한 관세율 조절과 수입 제한 등의 내용이었다.

김일한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장은 "햇고추 출하가 본격화됐지만 전국적으로 작황이 좋은 데다 갈수록 수요가 줄어들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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