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이라면?...교대 입시 특징과 지원 전략 세우기

수시에선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절대적,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도 높아
수시와 정시 모두 학생부, 면접, 수능 준비 소홀해선 안돼

교육대는 상위권 학생들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교사의 권위가 예전 같지 않다지만 여전히 교사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은 많다. 올해도 교대 입시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대구 초교 교사들이 지난달 대구교대부설초등학교에서 열린 미래형 협력학습 대외 공개 수업에 참여한 모습. 매일신문 DB 교육대는 상위권 학생들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교사의 권위가 예전 같지 않다지만 여전히 교사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은 많다. 올해도 교대 입시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대구 초교 교사들이 지난달 대구교대부설초등학교에서 열린 미래형 협력학습 대외 공개 수업에 참여한 모습. 매일신문 DB

교권이 흔들리고, 교사 임용률도 높지 않다. 그래도 교사는 여전히 선호도가 높은 직업이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18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서도 그같은 사실이 드러난다. 교사는 초등학생 부문에선 선호도 2위, 중학생과 고교생 부문에선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초교 교사가 되기 위해선 교육대학의 문을 거쳐야 한다. 2020학년도 교대 입시에 대해 살펴봤다.

◆수시모집으로 교대 가기

▷교대 수시모집의 특징=교대에 진학해야만 초교 교사 선발 임용시험을 볼 자격이 주어진다. 교대는 초등교육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까지 포함해 모두 13곳. 올해는 수시모집으로 2천148명(정원 내 기준)을 선발할 예정이다.

교대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선발 인원 중 86.6%인 1860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초교 교사를 양성하는 학과인 만큼 단순히 학업 역량뿐 아니라 인성, 교육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13.1%인 282명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뽑는다. 논술전형으로는 이화여대만 6명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하는 대학도 7곳이나 된다. 경인교대, 광주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가 그곳. 공주교대는 학생부교과전형(고교성적우수자전형) 선발 인원을 109명에서 80명으로 줄였다. 대신 학생부종합전형인 교직적성인재전형을 신설해 30명을 선발한다.

공주교대 외에도 전주교대, 제주대, 서울교대, 이화여대 등이 상당한 비율로 학생부교과전형을 시행한다. 내신등급이 우수하다면 이들 대학을 노려볼 만하다. 다만 교대의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을 산출할 때 전 교과를 반영한다는 점(이화여대 제외)에 주의해야 한다.

지역인재전형의 선발 비율이 높다는 점도 교대 수시모집의 특징이다. 수도권의 서울교대, 경인교대, 이화여대와 한국교원대를 제외한 교대는 일반전형과 함께 지역인재전형으로도 학생을 선발한다. 선발 인원도 적지 않다. 대구교대만 해도 참스승전형(90명)보다 지역인재전형(120명)으로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에는 특정 지역에서 고교 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경쟁 대상 또한 한정적이라는 게 장점. 교대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이 지역인재전형에 해당되는지 자격 요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체계적 내신 관리와 면접 대비는 필수=초교 교사 자질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교생활의 성실성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내신이다. 지난해 경인교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의 내신 성적 분포를 살펴봐도 합격자 97% 이상이 1등급대의 성적을 기록했다. 다른 교대도 상황은 비슷했다.

교대 입시에서 내신은 학생부교과전형뿐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평가 항목이라는 의미다. 교대에 지원하려고 한다면 앞으로 남은 내신 시험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성적 추이도 살펴보는 게 좋다.

교대 입시에서 면접의 비중은 매우 높은 편이다. 대부분 대학이 면접 고사를 시행한다. 학생부교과전형 또한 단계별로 평가해 2단계에서 면접을 반영한다. 서류만으로는 확인하기 힘든 교사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면접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교대 면접은 크게 교직 적성과 교직 인성으로 구분한다. 교직 적성 경우 교육 및 사회적 현사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역량을 평가한다.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배려, 협력, 책임 등 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게 교직 인성이다. 교대에 진학하고 싶다면 평소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자신만의 교육관도 정리해두는 게 좋다.

'성비 적용'이 수험생들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교대는 초교 교사의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려고 특정 성별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대는 여학생의 선호도가 높은 게 일반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제약은 남학생들에게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교대 수시를 준비한다면 기본적으로 내신, 비교과에 대한 대비가 모두 필요하다. 대학 특성상 우수한 내신은 기본이다. 자신의 교육관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과 자기소개서로 다른 학생과 차별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주교대, 전주교대, 제주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서울교대, 춘천교대,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이 기준을 두기 때문에 수능시험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정시모집으로 교대 가기

2020학년도 교대 정시모집에서는 이화여대가 정시모집을 재개한다. 이화여대는 가군에서 9명을 선발하고,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는 나군에서 총 1천602명, 제주대는 다군에서 41명을 선발한다. 교대에 가고 싶고 소재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면 가, 나, 다군 모두 지원할 기회가 있는 셈이다.

2019학년도에는 정시모집(일반전형 기준)에서 최초 계획한 인원의 24.9%인 391명이 이월돼 총 1천960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이화여대는 수시모집으로만 선발했으나 미충원 인원이 발생해 정시 가군에서 2명을 선발했다. 당시 경쟁률은 27.5:1로 상당히 높았다.

정시모집에서도 대체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다. 이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예비 초등 교사를 선발하는 대학 특성상 학교생활에 충실한 인재를 선호한다. 이 때문에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를 반영하는 비중이 높다. 10개 교대 중 경인교대, 공주교대, 서울교대를 제외한 7개 교대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다만 공주교대는 올해부터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수능시험 성적과 면접으로 선발한다. 이화여대와 제주대는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이들 두 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면접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정시모집에서도 면접 준비를 소홀해서는 안된다.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시험 4개 영역을 25%씩 동일하게 반영한다. 하지만 영어 영역의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대구교대, 전주교대, 춘천교대는 다른 영역에 비해 영어 반영 비중이 작다. 서울교대는 영어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 3등급 이내여야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이화여대를 제외하고는 수학 및 탐구 영역에 특정 과목 지원 제한이 없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에서도 수능시험뿐 아니라 학생부, 면접 모두 중요하다"며 "대학에 따라 수학 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 응시 성적에 5%가량 가산점을 부여해 자연계열 학생이 지원할 때 유리한 경우도 있다. 가산점에 따라 얼마나 유리하거나 불리해지는지 고려해 지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도움말=진학사,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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