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음주 문화 사라진 대학 봄 축제, 참여형 프로그램 풍성

학교 구성원 모두 참여하는 공연, 마라톤 대회…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도

대구한의대학교 총학생회가 이달 중순 주관한 봄 대동제에서 교직원 합창단 '하니하모니'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학교 총학생회가 이달 중순 주관한 봄 대동제에서 교직원 합창단 '하니하모니'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지난해부터 주류 판매를 금지한 대학가 축제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지고 있다. 무분별한 음주 대신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로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봄 대동제가 열린 대구한의대학교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건학 60주년을 자축하며 지난해 11월 결성된 교직원 합창단 '하니하모니'가 입학식 이후 두 번째 공연을 펼친 것이다.

합창단은 개막 축하 무대에 올라 학생들의 '앙코르!' 연호를 끌어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학생들의 환호에 합창단은 이탈리아 노래 '푸니쿨리 푸니쿨라'로 화답했다.

우준영 대구한의대 총학생회장(소방방재안전학부 4학년)은 "강의만 하던 교수님들이 무대에 올라 또 다른 재능을 선사했다"며 "올해는 학우들과 교수, 직원 모두가 함께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팀의 개성을 살린 복장을 맞춰 입고 DCU 총장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팀의 개성을 살린 복장을 맞춰 입고 DCU 총장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학교는 봄 축제 둘째 날인 15일, '제4회 DCU 총장배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캠퍼스를 크게 두 바퀴(약 8㎞) 도는 이날 대회에는 학생, 교수, 직원 등 총 49개 팀 250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 마라톤 대회는 순위보다 구성원 간의 팀워크, 화합을 목적으로 한다. 50명 이상이 팀을 구성해 팀원 모두 도착점을 통과해야 완주로 인정한다. 팀의 개성을 살린 복장을 한 참가자들은 서로 손잡고 격려하며 함께 마라톤을 즐겼다.

대구대학교도 오는 28~30일 사흘간 봄 축제를 진행한다.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축제의 주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대손손 100년의 봄'이다.

마침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도 100주년. 이에 축제는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높이고 배움과 나눔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축제 기간 빛광장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손 태극기 만들기' 행사가 열린다. 3·1운동 당시 밤을 새워 몰래 태극기를 만들었던 독립운동가들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 학생들이 직접 손도장을 찍어 만든 태극기를 한데 모아 메인 행사 무대에 전시하며 그 뜻을 되새길 예정이다.

SNS 스타작가인 '글배우'의 초청 강연도 있다. 또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작품 '인디애니박스 : 셀마의 단백질 커피' 상영, 백운선 연극인의 '먼 길 떠나는 노래' 연극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외에 대구대 사회적경제지원단은 대구경북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판로 개척과 제품 홍보를 돕기 위해 '플리마켓'(벼룩시장)을 마련한다. 학생과 교직원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하는 바자회도 열린다. 이를 통해 확보한 판매수익금은 지역의 소외 계층을 위해 기부한다.

경북대학교는 교보북페스티벌과 캠퍼스 배틀그라운드, 캠퍼스 이스케이프(방탈출게임), 좀비하우스 등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김나영 경북대 총학생회장은 "대학 내 주류 판매 금지로 인해 대학 축제가 힘을 잃지 않을까 싶어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기존 대학 축제에서 잘 시도되지 않았던 체험 콘텐츠를 구성해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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