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 노조 지부장 "사측이 사장 자리 주겠다 회유"

사측 "그런 사실 전혀 없다"…노사 고소·고발 등 진흙탕 싸움

엑스코. 대구시 제공 엑스코.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전시컨벤션 공기업 엑스코(EXCO) 노사 간에 김상욱 사장의 경영행위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엑스코 노사에 따르면 박상민 노조 지부장은 지난 16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고소인 조사에서 사측이 수차례 자신을 회유 또는 매수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박 지부장은 "김 사장이 지난해 6월 노조 사무국장을 통해 '사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자회사를 만들 예정인데 사장 자리를 주겠으니 노조활동을 완화해 달라'며 회유를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당시는 임금체불 등 처리방안을 놓고 관련 당국에 고소하겠다는 방침을 사측에 전달하는 등 대응수위를 높이던 때였다"고 밝혔다.

또 "사장 제안을 즉각 거절하고 일부 노조원과 비노조원에게 공개하니 '회유당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거절의사가 간접적으로 사측에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노조 지부장에 출마하려던 지난해 1월 말에도 김 사장이 직접 불러 '회사 임원과 급이 같은 1급직이 노조(활동)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팀장 자리를 맡아 달라'고 회유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지부장의 이런 주장에 대해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재석 엑스코 홍보팀장은 "노조 지부장에게 자회사 사장 자리를 제안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황상 지난해 6월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정부 방침이 정해진 시기이며 구체적인 정규직 방안이 결정되지 않아 그런 제안을 할 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말 엑스코 노조가 김 사장을 부당노동행위 등 혐의로 대구고용노동청과 대구지검에 고소·고발한 이후 노사는 김 사장의 직원들에 대한 막말, 폭언 갑질, 방만 경영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대구시는 최근 시가 출자한 엑스코의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업무 전반에 대해 종합정기감사를 벌여 임직원 해외출장 활동비 부당 지급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규정 삭제를 요구했다.

관련기사

AD

사회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