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연호지구 '동상이몽'…관련기관 개발 계획 앞다퉈 제시

'제2의 수성못',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 시설', '법무·교정시설 신설' 등

수성구 연호지구 모습.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수성구 연호지구 모습.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법원과 검찰이 이전할 수성구 연호 공공주택지구(이하 연호지구)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대구시와 수성구, 법무부 등 관련 기관들이 개발 청사진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일 수성구 연호동 및 이천동 일대 90만㎡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LH는 일대에 대구법원 및 검찰청사를 이전하고, 3천 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조성한다. LH는 앞으로 1년 내에 지구계획을 수립해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구지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구시와 수성구, 법원·검찰 등 관계기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심 인근에 자리잡은 마지막 '노른자' 터를 놓칠 수 없다는 의욕이 가득하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건 수성구다. 수성구청은 연호지구 내에 자리잡은 저수지 4곳을 활용해 '제2의 수성못유원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연호지구 개발은 수성구가 또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경로당, 주민센터, 공원, 동사무소, 평생교육관 등 필요한 시설 목록을 LH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부서별로 연호지구에 필요한 시설에 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시는 연호지구에 미래형 업무(IT-BT) 자족형 시설(벤처 및 소프트웨어 등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을 조성해 가까운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할 계획이다.

법원·검찰도 청사 이전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종전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검찰과 법무부는 지구지정을 계기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시작했다. 지난해와 올해 120억원의 이전 예산을 확보한 대구법원과 달리, 검찰은 관련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않아 우려를 산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구지정 전부터 계획을 마련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판단했다. 올해부터는 관련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검찰청사 이전을 추진하는 법무부가 연호지구에 법무·교정시설 확보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포화상태에 이른 구치소 신설을 추진한다는 예상도 나온다. 1999년 문을 연 대구구치소의 수용률은 오래 전부터 정원을 초과해 과밀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LH가 구치소 신설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제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이밖에도 지역 한 방송사와 법조계 유관단체들도 연호지구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연호지구 개발은 지역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폭넓게 수용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다음 달 중으로 관련 기관들을 상대로 수요조사를 벌여 7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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