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전직 교직원 자녀들이 상당수 채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교육청이 감사에 들어갔다.
20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총 6명의 전직 교직원 자녀는 부모가 이 학교에서 퇴직한 후 교사 및 행정실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에는 지난 2월 28일 자로 퇴직한 교장의 아들이 신규 교사로 채용됐다. 행정실장으로 퇴직한 인사의 자녀가 행정실 직원으로 채용된 경우도 있었다. 다른 4명의 교사도 부모가 이 학교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학교는 지난 2월 교감 지명자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사적 감정’을 담은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파면되는 일을 겪은 바 있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최근 신규 임용된 교사는 교육청 위탁 1차 시험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갖췄다"며 "'세습 채용'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교육청의 적법한 채용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와 재단에 감사팀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현재 이 학교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근무 중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혹이 제기된 교직원의 채용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 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 공천
공천장 줬다 뺏고 낙하산 꽂고…정통 보수 후보도 못지키는 국힘 '날림 공천'
고민정 "노무현 지키겠다"…'불량품' 두둔 이재명과 대립각
'환자 대신 제자 편' 의대교수들 "25일부터 사직서 제출" 집단행동 현실화
대통령실, 의대 증원 2000명 양보하나?…"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