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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예상 경로 점점 서쪽으로 위치 수정…한반도 관통 안 할 가능성 있나?

일본기상청의 '태풍 솔릭' 예상 경로. 왼쪽이 19일 낮 12시, 오른쪽이 19일 오후 9시. 점점 서쪽으로 한반도 내륙 진입점 위치가 옮겨지고 있다. 일본기상청
일본기상청의 '태풍 솔릭' 예상 경로. 왼쪽이 19일 낮 12시, 오른쪽이 19일 오후 9시. 점점 서쪽으로 한반도 내륙 진입점 위치가 옮겨지고 있다. 일본기상청

일본기상청이 19일 오후 9시 '태풍 솔릭' 예상경로 업데이트를 새로 발표했다.

이날 낮 12시, 오후 6시에 발표한 예상경로와 비교하면 태풍 진로가, 정확히 말해 한반도 내륙 진입점 위치가 점점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낮 12시와 오후 6시 발표 예상경로에서는 태풍 솔릭이 제주도 동쪽을 지나 전남 완도 일대로 상륙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오후 9시 발표 예상경로에 따르면 태풍 솔릭이 제주도 서쪽으로 지나 전남 진도(완도보다 서쪽) 일대로 상륙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표되는 태풍 예상경로는 정확해진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태풍 솔릭의 예상경로가 점점 서쪽으로 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19일 오전까지만해도 태풍 솔릭이 중국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봤던 예상경로로 다시 되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물론 태풍이 서해안을 타고 올라갈 경우 한반도가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들어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서해상으로 좀 더 가 버리는데다 태풍의 위력까지 약화되면 보다 나은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국기상청은 앞서 18일 태풍 솔릭이 동해안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부산, 울산, 포항 등 동해안 도시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하기도 했다. 이 예보를 기준으로 봐도 현재의 태풍 솔릭 예상경로는 꽤 서쪽으로 수정된 셈이다.

물론 아직까지 태풍 예상경로는 말 그대로 '예상'일뿐이고 돌발 변수도 많지만, 지금까지 나온 예상 추이를 지켜보면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하지 않고 비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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