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행사 업체 직격타…"매출 4억원? 올핸 200만원 될 판"

이벤트 업체 대표 A씨, "이미 3월 중순까지 적자만 6천만원"

코로나 19 사태로 이벤트 업체들이 개점휴업상태이다. 사진은 지난 추석 명절때 안동역 광장에서 귀성객들을 환영하는 홍보부스와 다양한 이벤트 행사 모습. 코로나 19 사태로 이벤트 업체들이 개점휴업상태이다. 사진은 지난 추석 명절때 안동역 광장에서 귀성객들을 환영하는 홍보부스와 다양한 이벤트 행사 모습.

"일감이 두 달째 전무합니다. "

대구 서구에서 이벤트·행사 대행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개점 휴업'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예정됐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돼 아예 일감이 하나도 없은지가 벌써 두 달이 넘었다. 이벤트 업계에서 봄철인 2,3월이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타격이 더 크다.

A씨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매출이라고는 1월 신년행사를 치른 200만원이 전부다. 이마저도 소규모 행사인데다 인건비, 재료값 등을 빼고 나면 A씨가 손에 쥐는 돈은 몇십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그동안 적자만 수천만원으로 불었났다. A씨는 "올해 들어 3월 중순까지 적자가 6천만원에 달한다"고 털어놨다.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임대료와 관리비, 직원 7명의 인건비만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0일 월급날까지는 어떻게든 직원 7명 인건비를 지급했지만, 도저히 버티기 힘들어 대부분 직원들은 무급 휴가를 보냈다"고 했다. 영상촬영팀 직원 2명은 3주 전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고, 행사기획팀 직원들도 얼마전 휴가를 보냈다. 디자인팀 직원 한 명만이 회사에 나와 단축 근무하고 있을 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감소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A씨는 "보통 행사 2, 3개월 전 의뢰가 들어와 기획서를 제안하고 수정하는 등 사전 준비가 시작된다. 지금껏 아무 의뢰가 없다는 것은 상반기까지는 행사가 없다는 의미"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보통 상반기 매출이 4억원 정도 됐다. 그런데 올해는 현재 5월 행사까지 모두 취소 통보를 받았고, 7월에 진행되던 연례행사도 클라이언트 측에서 아직 아무런 말이 없는 걸 보니 취소될 모양이다"면서 "한 두 달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진다고 하더라도 8월까지는 아예 매출이 없다고 보면 된다"고 허탈해했다.

누적되는 적자에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감감무소식이다. A씨는 지난달 초 대구신용보증재단에 코로나19 특례보증 2천만원을 신청했고, 지난달 25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1억원을 신청했지만 아직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코로나 피해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대출 신청이 몰리면서 상담 예약이 폭증한 탓이다.

그는 "특례보증 2천만원은 이달 안에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지금까지 적자를 메우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막막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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