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주문 2배 '껑충'…대구 평균 2, 3일 걸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배송원 줄어, 상품 '일시품절' 띄우기도

쿠팡 앱에서 대구 주소지로 접속한 화면(왼쪽)과 서울 주소지로 바꾼 다음의 화면. 같은 제품이 대구에서는 품절이지만 서울에서는 주문가능하다. 쿠팡앱 캡쳐 쿠팡 앱에서 대구 주소지로 접속한 화면(왼쪽)과 서울 주소지로 바꾼 다음의 화면. 같은 제품이 대구에서는 품절이지만 서울에서는 주문가능하다. 쿠팡앱 캡쳐

9살, 12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A(42)씨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형마트 가기가 꺼려져 홈플러스 배달 서비스를 요청했지만 빨라야 22일 저녁에나 받아볼 수 있다는 답을 받고 결국 집을 나섰다.

A씨는 "당장 아이들 학원마저 다 휴원한 상태인데다 식당 가기도 겁이 나 식재료가 평소보다 훨씬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른 온라인 몰도 찾아봤지만 배송이 지연되긴 마찬가지여서 결국 마트를 찾아 라면, 통조림, 과자 등을 중심으로 가능한 한 많이 구매했다"고 했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손님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인 반면, 온라인 업체들은 주문 폭주로 인해 배송 전쟁을 치르고 있다.

20일 홈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온라인 주문량이 밀려들면서 수성·성서점의 경우 빨라야 22일까지 배송 일정이 가득 찼다고 밝혔다.

SSG닷컴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마트는 빨라야 월요일 오후, 트레이더스는 월요일 주문 분량까지 모두 마감상태로 주문이 불가능했다.

쿠팡은 19일 오후 9시 무렵부터 자정쯤까지 제품 전체가 '일시품절'로 뜨면서 감염 우려에 대구를 '봉쇄'하는 것 아니냐는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평소보다 주문이 2배 이상 폭증하면서 하루 소화 가능한 물량을 초과한 탓이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쿠팡의 로켓프레시 (익일배송) 상품 전체가 대구에서만 품절이고, 다른 로켓배송 물품도 하나둘 품절처리 되고 있다"는 글과 댓글이 폭주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배송지가 대구로 돼 있을 때는 로켓프레시 상품 전체가 '일시품절'로 나타났지만, 서울로 바꾸자 모두 주문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는 주문 폭증에다, 지역 감염 우려가 확산하면서 원할 때만 건당 일을 하는 쿠팡 플렉스 배송원은 줄어들어 빚어진 일시적 현상으로 확인됐다.

쿠팡 관계자는 "익일배송 시스템은 시한이 정해져 있는데 배송 인력은 모자라다보니 주문 접수가 되지 않았던 것이며, 대구만 배송하지 않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오해"라며 "최대한 배송 인력을 확보해 정상적인 배송이 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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