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건강 선물하세요" 무르익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3조원 돌파, G마켓 설문에선 52%가 부모님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품' 응답
전통의 강자 홍삼, 떠오르는 프로바이오틱스, 먹어서 예뻐지는 이너뷰티 제품까지…

대구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선물상품 매장을 꾸리고 본격적인 추석 선물 판매에 돌입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추석 선물 코너에 마련된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이너뷰티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선물상품 매장을 꾸리고 본격적인 추석 선물 판매에 돌입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추석 선물 코너에 마련된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이너뷰티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대구백화점 제공

추석을 앞두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다 부피는 작고 유통기한은 긴 제품이 많아 명절 선물로 주고받기 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강기능식품 관심 뜨거워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공개한 2018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2조5천221억원이다. 하지만 수입액 6천727억원, 수출액 1천259억원을 감안하면 2018년 국내 건강식품 시장 규모는 약 3조689억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방식으로 산출한 전년도 2조7천41억원에 비해 13.5% 증가한 수준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특히 추석을 앞두고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2주 동안 5천35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추석 부모님 선물 계획을 묻자 52%가 건강식품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2위 과일·육류(19%)와는 33%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H&B(헬스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올영세일' 할인판매 진행 결과 직전 세일기간(올 5월 30일~6월 3일)에 비해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35% 늘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진행된 세일에서 효도 선물로 좋은 홍삼 제품,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유산균 등이 잘 팔리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빅데이터 분석으로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식품산업 주요 관심사항'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확인됐다. 주요 뉴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식품산업 관련 키워드로 건강기능식품이 월 평균 2천803회로 가정간편식(2천518회), 푸드테크(1천356회)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전통의 강자 홍삼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 효과를 내세우는 홍삼은 건강기능식품 전통의 강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매출액을 기준으로 2016년 연매출 9천9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7년 1조358억원으로 1조원선을 넘었고 지난해에도 7.1% 늘어난 1조1천96억원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지난달 30일 '화애락본'과 '화애락 이너제틱', '화애락 후' 등 추석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화애락본은 기존 제품에 대두, 석류, 크랜베리 등을 더했다. 화애락 이너제틱은 농축액과 식이섬유를 더한 젤리 형태로 만들었다. 화애락 후는 갱년기 이후 여성을 위해 만든 제품이다.

CJ헬스케어는 추석을 맞아 홍삼 브랜드 '정직한삼'을 출시했다. 국내산 6년근 홍삼만을 원료로 쓰고, 엄격한 제조공정으로 잔류 농약 검출 여부 등을 엄격히 확인했다는 게 제조사 측 설명이다.

◆성장률 돋보이는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성장률이 가장 가파른 품목이다.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장에 부족한 유익균을 보충하고 유해균을 억제, 배변활동 개선은 물론 질병 예방이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까지만 해도 연매출이 1천388억원에 그쳤지만 2017년 2천174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2천994억원을 기록하며 4년 새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7.7%나 판매가 늘며 돌풍을 일으켰다.

프로바이오틱스 국내 판매 1위 브랜드 '락토핏'을 생산하는 종근당건강은 출시 2년차였던 지난해 매출 약 9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9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었다. 최근에는 과일향을 더한 제품이나 섭취 편의를 고려해 캡슐이 아닌 액상 형태로 만든 제품들도 출시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먹어서 예뻐지자, 이너뷰티

바르는 화장품 대신 먹어서 피부와 몸매 관리에 도움을 주는 '이너뷰티' 제품 역시 10대와 20대 사이에서 각광받으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의 H&B(헬스앤뷰티)스토어 랄라블라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10~20대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9% 증가했다. 동시에 랄라블라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에서 이너뷰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28.7%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너뷰티 제품 브랜드인 '큐브미'를 출시했다. 체지방 감소와 콜레스테롤 개선을 돕는 커트큐브, 블록큐브 등 2종을 지난 7월 출시해 전국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한다.

커트큐브는 제주 오설록농장에서 재배한 녹차 추출물과 비타민 B6, 비타민 D 등의 원료를 사용한 보조제다.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 순환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큐브는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사람들에 권장하는 제품이다. 열대 식물 추출물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를 돕는다.

LG생활건강은 '하나미' 라인을 통해 이너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미 콜라겐 앰플'은 마시는 콜라겐으로 한병당 콜라겐펩타이드 2500㎎을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선택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은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성분 함량이 효과를 보기에 부족한 경우도 있고 적절한 제조 및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부작용이나 알러지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고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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