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 춤과 문화다양성

김정하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외래교수

김정하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외래교수 김정하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외래교수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대로, 파란하늘 속 하얀 구름의 포근함대로,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대로 아름답고 역동적인 섬인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를 기억한다.

필자는 지난 2017년~2018년 1년 동안 연구교수 신분으로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에 위치한 커뮤니티칼리지와 하와이대학교에서 포스트 닥터(박사취득 연구자) 과정을 수료하고 왔다.

작년 5월 빅아일랜드에 위치한 해발 1,222m의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최대 규모 6.9의 강진과 함께 대폭발을 일으킨 섬으로 세계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활화산이 위치한 섬이기도 하다. 화산 대폭발에 대해 뉴스와 신문에 보도되면서 가족과 많은 지인들로부터 생사를 확인하는 연락을 받곤 하였다. 필자가 지내던 곳은 높은 지대에 위치하여 다행히 직접적인 피해를 보진 않았지만 붉은 용암이 콸콸 흘러나오는 자연의 위대함과 거대함을 직접 목격한 것에 크나큰 충격과 공포에 빠지기도 했다.

힘든 타국생활에 재미난 활력소가 된 것은 지역민들에게 한국민속춤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것이었다. 그중 대학생들의 부채춤 강의를 맡게 되었는데 학생들의 어색한 춤사위에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그들은 우리 음악에, 우리 춤사위에 빠져들어 필자의 수업준비에 자극을 주기도 하였다. 피부색이 다른 그들이 한복을 입고 무대위에서 부채춤의 하이라이트인 파도물결 형태를 만드는 순간 객석에서 울려퍼지는 환호성과 박수세례는 한국인의 자부심에서 나온 영광의 눈물로 대신하였다.

그들은 한국의 춤을 배워보고 표현해 봄으로써 다른 나라의 고유한 특성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배우게 되었다. 문화를 통한 다름은 결코 불편한 것이 아니라 색다른 경험으로 이해하였고 춤을 통한 교육 안에서 문화적 다양성이 아름답게 공존 할 수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최근 세계는 국가 간 인구이동과 빠른 정보화 등으로 인한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 증가추세를 경험해 가고 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인류의 문화유산이 다양한 문화적 재현을 통해 표현되고 증대되며, 전승되는 여러 방식을 통해서 다양한 양식의 예술적 창작, 생산, 보급, 배포 및 향유를 통해서도 나타난다고 하였다.

앞으로 춤을 통한 '문화다양성 교육', '국제이해 교육'이라는 교육적 차원에서 문화적 지식 및 가치와 기능을 공유하여 국가 간의 존중, 이해와 연대에 기여할 수 있는 세계화 수준에서의 이해와 실천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김정하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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