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그래서 또 중요한 채식

임재양 외과 전문의

먹고, 마시고, 숨쉬고, 사용하는 일상용품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섭취를 줄이는 노력은 필요하다. '태평양 한가운데 8,000m 심해에서도 환경호르몬 발견', '북극 빙하에도 환경호르몬 발견' 등의 외신기사들은 섬뜩하게 다가온다. 건강을 위해서 청정지역에서 나는 유기농, 수산물을 먹고, 일회용품 사용도 줄이고 있었는데 이런 기사들이 올라오면 우리는 당황한다. 도대체 무얼 먹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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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에서 발암 물질 발견', '모짜렐라 치즈에서 유해물질이 나와서 수입 판매금지', '플라스틱 용기에서 유해 물질 나옴' 등의 소식도 어떤 음식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을 지 고민하게 만든다. 표지에 기록된 함유물을 확인하고, 유해물질 허용량 이하라고 안전하다고 믿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이런 보도들이 나오면 소비자들은 절망한다. 생활용품을 전부 포기할 수도 없고, 지금은 괜찮다고 얘기한 물품이 내일은 해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환경호르몬 섭취를 줄이는 노력은 해야하지만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면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우리 몸에 들어 온 환경호르몬을 배출시키는데 신경을 쓰야 한다. 우리 몸에 들어온 환경호르몬은 몸의 지방에 붙어있다가, 혈관을 통해서 돌아다니면서 각종 병을 유발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배출시켜야 할까. 우리가 먹는 음식은 소화되고 영양분이 된다. 음식 중 탄수화물, 단백질은 물에 녹으므로 흡수가 쉽게 된다. 하지만 지방은 쓸개에서 나오는 담즙이 중개 역할을 해야 물에 녹고 영양분은 흡수된다. 담즙에는 환경호르몬이 포함되어서 같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작은 창자에서 영양분을 다 소화시키고 나면, 담즙 안의 콜레스테롤은 몸 속에서 재흡수가 일어난다.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관에 나쁘다는 것이지,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호르몬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가 된다. 콜레스테롤은 소화를 시키고나면 작은 창자 끝에서 재흡수가 일어나는데, 이 때 담즙에 붙어있는 환경호르몬도 같이 몸 속으로 재흡수된다. 그런데 식물 속의 식이섬유가 있으면 콜레스테롤은 재흡수되지만, 환경호르몬은 식이섬유에 흡착되어 대변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

다시 말하면 환경호르몬 배출에도 식이섬유가 들어있는 채식이 답이다. 환경호르몬 섭취를 줄이는 데도 채식이 중요하고 배출에도 채식이 중요하다. 채소의 이런 신비로운 작용을 하면서,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 고기를 먹더라도,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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